★ 출애굽기 Exodus 개요를 알아봅시다

2021. 3. 27. 09:33카테고리 없음

출애굽기는 탈출의 책입니다. 1-11장은 모세의 소명과 기적에 대해, 12-24장은 출애굽 사건과 시내산 언약에 대해, 25-40장은 성막 건축과 백성의 부패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목

히브리어 성경은 본서의 중심 사건을 반영하여 ‘출발’(departure), ‘떠남’(going out)이란 뜻(출 19:1)을 갖는 헬라어 ‘엑소도스’로 제목을 삼았고, 라틴어 역본인 벌게잇(Vulgate)이나 영어성경들도 대부분 이를 차용하여 EXODUS’로 표기합니다. 한글성경은 이를 의역하여 ‘출애굽기’란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출애굽기(17:14; 24:4-8; 34:27)나 구약성경(신 31:9; 수 23:6; 단 9:11-13; 말 4:4), 신약성경(마 19:8; 요 1:17; 롬 10:5) 곳곳에서 본서의 저자가 모세임을 증거합니다. 또한 유대교와 사마리아의 경전, 초기 기독교 문헌들 역시 이를 입증합니다.

내용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과 그 가족(70여 명)은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출애굽기를 통해 곤고한 인생이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얻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복된 인생으로 전환되는 일련의 구속 과정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야곱의 후손들이 애굽에서 산 지 430년이 되었고 그들이 바로의 압제 아래 부르짖자 하나님이 모세라는 지도자를 보내셔서 그들을 구출해 내셨습니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친 백성으로 언약을 맺고 예배의 핵심인 성막을 건축하게 하셨습니다. 출애굽은 구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면서 동시에 시내산 언약식을 위한 도입부 역할을 합니다. 애굽은 히브리 민족이 이스라엘 국가로 성장하는 데 모태 역할을 한 동시에, 그들이 애굽을 떠나야만 하는 역사적인 계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오순절을 통해 교회가 출산되었다면, 유월절을 통해 이스라엘이 출산되었습니다.

출애굽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기념비적인 구원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도와달라고 부르짖던 백성의 모습은 이내 실망스럽게 되고 맙니다. 광야에 들어서자 그들은 끊임없이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애굽에서의 탈출은 가나안으로의 입성을 목표로 하는 것인데, 도대체 이런 수준의 민족이 과연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들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자마자 바로 금송아지 우상숭배를 해서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하나님은 이들을 멸하시려는 생각까지 하셨습니다(32:10). 유대인들은 시내산 언약을 결혼 서약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순결한 신부가 되기에는 여전히 노예근성과 우상숭배의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스야말로 출애굽의 구원은 자격 없는 백성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구원은 우리에게 자격이 있어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의 섭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기록 연대

출애굽 연대는 전기설(BC 15세기)과 후기설(BC 13세기)로 나뉩니다. 일부 학자들은 비돔과 라암셋(1:11)에 근거해 '최고의 바로'라 불리는 19왕조의 라암세스 2세(1:8) 때인 후기설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왕상 6:1에 근거해 연대적으로 추산하면 18왕조의 투트모세 1세(1:8) 때인 전기설이 맞습니다. 힉소스 왕조는 애굽인들이 일으킨 신왕국에 의해 가나안으로 축출됐고, 이후 출애굽은 애굽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이던 신왕국 때 이루어졌습니다.

배경과 무대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무대인 애굽의 고센 땅과 노역 현장들인 비돔, 라암셋을 배경으로 합니다. 출애굽 구원 역사의 분깃점인 홍해 역시 주요 무대이며 시내 산에 도착하기까지 거쳐간 신 광야의 마라, 엘림, 르비딤 등 여러 도시들이 나옵니다. 모세가 율법과 계명을 수여받은 시내 산도 중요한 무대입니다.

나일강은 6,650k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강으로서 고대 애굽인들은 '위대한 초록'이라고 불렀습니다. 매년 범람을 통해 비옥한 토양이 형성되어 삼각주에서는 1년 삼모작이 가능했습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애굽은 나일강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혹자는 이스라엘이 홍해가 아닌 갈대바다를 건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바로의 군대는 얕은 물에 빠져 죽었을까요? 그게 더 놀라운 기적일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시내산은 시내 반도의 예벨 무사(2,290m)로 추정되지만 아라비아의 알 라우즈산으로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사실에 근거해서 전자가 더 많이 신뢰를 받습니다. 먼저 만일 후자가 맞다면 출애굽한 백성들이 3-4일 만에 370km 떨어진 현재의 누에바(시내반도 동부의 해안도시)까지는 이동해야 하는데 하루 100km 행군은 군인들에게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아라비아의 시내산을 언급했지만(갈 4:25) 신약시대에는 시내반도도 아라비아라고 불렀습니다. BC 2세기 70인경(헬라어 구약성경)을 보면 '고센'(창 46:34)까지도 '아라비아의 고센'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 라우즈산을 시내산으로 주장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아카바만에서 발견된 병거들은, 고고학적으로 검증한 결과 앗수르 시대 이후의 것으로 판별됐습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창세기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시고 가나안을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출애굽 사건을 통해 그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언약을 지키는 분이요, 역사의 주관자며, 구속주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출애굽 역사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만이 세상에서 유일 무이하게 경배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나아가서 하나님은 율법과 성막을 통한 예배 모범을 제시하심으로써 당신의 백성들이 어떤 자세로 당신을 섬겨야 할 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40년 광야 생활 동안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백성을 인도하신 사건을 통해 오직 당신을 앞세우고 겸손히 그 뒤를 좇는 인생만이 약속의 땅, 생명의 처소로 들어갈 수 있음을 웅변적으로 교훈해 주십니다. 광야에서의 불기둥, 구름기둥은 특별한 의미를 나타냅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것인데 이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어죽지 않고, 주야로 위험에서 보호되었으며, 가나안으로 인도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표징입니다.

구성

○ 모세의 변화 (1-11장)
1          왕자 1장-2:15 40년간 애굽의 왕자
2          목자 2:16-4장 40년간 광야의 목자
3         지도자 5-11장 10가지 재앙을 쏟음
○ 출애굽과 시내산 (12-24장)
1          출애굽 12장-15:21 유월절과 홍해 도해
2          시내산 15:22-24장 언약 백성 위한 계명
○ 성막의 건축 (25-40장)
1          설계 25-31장 성막과 기구의 양식
2          부패 32-34장 금송아지 우상숭배
3          건축 35-40장 성막 완성하여 봉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