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 16:00ㆍ카테고리 없음
잠언은 실용적 지혜의 책입니다. 시가서 중 잠언이 실용적인 지혜서라면, 전도서는 철학적인 지혜서이며, 아가서는 낭만적인 사랑가입니다. 연대순으로 보면 솔로몬왕은 청년기에 아가서를, 중년기에 잠언을, 노년기에 전도서를 썼다고 보입니다.
915개의 잠언은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율법서와 마찬가지로 권고의 명령과 금지의 명령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복과 화의 결과가 나뉘게 되며, 지혜로운 인생과 무지한 인생 내지 의로운 인생과 악한 인생으로 구분됩니다. 그러므로 율법적인 규범을 담고 있는 규범적 지혜이기도 하고, 그대로 순종해서 살아야 하는 실천적 지혜이기도 합니다.
제목
히브리 제목은 '미쉘레 쉐모레'(솔로몬의 잠언들)로, 라틴역인 벌게잇에서 이를 단순화하여 '리베르 프로베르비오룸'(잠언들의 책)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개역성경이나 영어성경의 '잠언들'(Proverbs)이란 제목은 라틴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저자
시가서 중 잠언, 전도서, 아가서가 솔로몬의 저작입니다. 잠언 마지막 30-31장은 아굴과 르무엘왕이 저자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이스라엘의 현자이거나 이방인 개종자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외의 자세한 내력은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록 연대
솔로몬의 저작인 것으로 볼 때 솔로몬 재위 중(B.C. 970-930년경)에 기록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배경
잠언의 대표적 저자가 솔로몬왕이고, 후대 작품인 25장 이후 부분 역시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에 의해 편집된 것임을 감안하면 잠언은 예루살렘에서 기록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잠언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잠언은 짧은 경구 안에 신앙과 인생에 대한 많은 실용적 지혜를 담고 있는데, 이 점은 현자의 가르침을 담은 중동의 지혜문학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왕상 4:30). 물론 고대 중동의 문학적 토양에서 나온 것이라 할지라도, 잠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역설한다는 점에서 성경의 지혜서와 동일한 주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지혜를 인격화하여 어리석은 인생들을 부르시고 돌이키시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는데(1:20-33, 8:22-31), 이는 단순히 인격화된 지혜가 아니라 실제 인격이신 지혜, 즉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말씀입니다(고전 1:24). 결국 모든 지혜는 주님께로부터 나오고 주님께로 수렴되기 때문입니다(롬 11:33-36).
내용과 구성
1-9장에는 솔로몬왕이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주는 잠언이고, 10-29장은 솔로몬의 잠언이며, 30-31장은 야게의 아들 아굴과 르무엘왕의 잠언입니다.
아버지의 잠언 (1-9장) | ||
잠언의 목적 | 1:1-6 | 지혜를 깨닫게 하려 함 |
아비의 권면 | 1:7-9장 | 아들에게 지혜를 권면 |
솔로몬의 잠언 (10-29장) | ||
첫 번째 모음 | 10-24장 | 솔로몬의 잠언 모음집 |
두 번째 모음 | 25-29장 | 솔로몬의 잠언 편집본 |
지혜자의 잠언 (30-31장) | ||
아굴의 잠언 | 30장 | 경건한 인생의 지혜 |
르무엘의 말 | 31장 | 왕도와 현숙한 아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