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라 Ezra 개요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에스라서는 성전 재건의 책입니다. 출애굽기가 애굽에서 탈출한 "첫 번째 출애굽"의 책이라면, 에스라서는 바사(페르시아)에서 돌아온 "두 번째 출애굽"의 책입니다. 바벨론과 바사에 흩어진 유다인들이 최대 4-5백만 명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두 번째 출애굽은 총 9만 5천 명으로 60만 명이었던 첫 번째 출애굽보다 초라했습니다. 하지만 포로귀환은 장차 메시아를 통해 이뤄질 진정한 출애굽을 예표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제목

본래 히브리어 성경에는 에스라서와 느헤미야가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에즈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에스라 2장의 내용이 느헤미야 7장에서 반복되고, 이 두 책이 나름대로의 특징을 지닌다는 것을 고려해 볼때 이 두 책은 별개로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헬라어 70인역에서는 본서를 '에스라1서'라고 했으며, 라틴어 벌게이트역에서는 오늘날과 같이 '에스라'로 칭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본서의 제목은 본서의 저자인 동시에 중심인물인 제사장 에스라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저자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히브리 성경에서는 하나의 책이며, 전통적으로는 에스라가 저자라고 보았습니다. 후대에 느헤미야서가 에스라가 아닌 느헤미야의 저작으로 여겨지게 되었지만, 에스라서는 여전히 에스라의 저작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배경

포로귀환은 70년 만에 귀환하리라는 예레미야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포로귀환자들의 인원이적을지라도 이들이 자원자였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은 무너진 성전 재건을 꿈꾸며 올라온 사람들이었습니다. 

BC 536년의 1차 귀환 후 80년이 지난 BC 458년의 2차 귀환을 주도한 에스라는 학사 겸 제사장으로 귀환자들의 영적 지도자 역할을 했는데, 그는 바벨론 포로기부터 시작된 회당 중심의 경건 운동(예배와 성경연구)의 맥을 이은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에스라서에는 1차, 2차 귀환 역사가 그 배경이 됩니다.

성전건축은 1차 귀환자들이 BC 536년에 시작해서 BC 516년에 마쳤습니다. 60년 뒤에 아닥사스다왕의 명을 받아 귀환한 에스라는 신앙개혁을 주도했으며 주변 민족의 훼방으로 성벽 재건을 이룰 수 없었지만, 이 과제는 3차 귀환을 주도했던 총독 느헤미야가 담당하게 됩니다.

에스라서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에스라는 다니엘처럼 올곧은 신앙인이었기에 2차 귀환자들과 함께 돌아오는 여정에서 강도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사국의 군사 호위를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보호를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안전하게 예루살렘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택한 백성을 70년 만에 귀환하게 하시겠다는 회복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에스라서에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내용과 구성

1-6장은 총독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바사국에서 돌아온 1차 귀환자들의 성전 재건에 대해서, 7-10장은 학사 에스라를 중심으로 돌아온 2차 귀환자들과 신앙 개혁에 대해서 기록했습니다.

성전 재건 (1-6장)
1차 귀환	1-2장	고레스의 칙령으로 귀환
성전 재건	3-6장	다리오 6년에 성전 봉헌

신앙 개혁 (7-10장)
2차 귀환	7-8장	에스라의 인도하에 귀환
회개 운동	9-10장	이방인과의 통혼을 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