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왕기상 1 Kings 개요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2021. 4. 18. 23:18카테고리 없음

열왕기상은분열 왕국의 시작을 알리는 책입니다. 사울왕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왕정시대는 다윗과 솔로몬 왕까지는 통일왕국으로 부강한 나라를 이어왔지만 솔로몬 사후 분열되었습니다. 하나님 중심이라는 영적 정체성을 잃은 남과 북은 표류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을 행한 그들은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본서는 풍요와 번영의 시대에서 가난과 침체의 시대로 치닫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

열왕기는 구약성경의 일부로 원래는 한 권이었지만 사무엘기처럼 분량 문제로 현대에는 열왕기상·하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열왕기는 히브리어로 '세페르 믈라킴', 영어로 'Books of Kings'인데 '왕들을 열거한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왕국과 유다 왕국의 역사 모두를 다루며 모든 왕들의 통치를 기록한 데서 붙여진 제목입니다. 

저자

본서의 저자는 유대 탈무드의 전승에서는 예언자 '예레미야'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증거가 매우 불충분합니다. 예레미야가 말년에 이집트로 끌려가나 것과 다르게 열왕기가 바빌론 유수를 다루고 있다는 점과 예레미야가 열왕기의 마지막에 언급되는 여호아긴의 석방 때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볼 때 열왕기는 신명기계 역사가가 이미 있던 자료들을 짜깁기 하며 편집한 문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미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기록 연대

열왕기는 다윗왕 통치 말엽인 주전 10세기 초부터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 감옥에서 풀려나는 560년인 6세기 중반까지, 4세기에 걸쳐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과 분열 왕국의 과정과 분열된 두 국가의 왕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역사서입니다. 열왕기상은 B.C. 561년~538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서에는 B.C. 538년 1차 포로 귀환 이후의 역사적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경

기록 장소는 유다와 애굽으로 추정됩니다. 솔로몬 당시의 영토는 역사상 최대였는데,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애굽에 이르렀습니다.

긴박했던 솔로몬 왕의 즉위식 장소는 에느로겔("나그네의 샘")에서 반란 모의를 하자(1:7) 밧세바와 나단이 다윗왕에게 진언하여(1:22) 사독, 나단, 브나야가 솔로몬을 호위하고(1:44) 기혼샘에서 솔로몬 왕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1:45). 

하솔, 므깃도, 게셀(왕상 9:15)은 해변길의 전략 도시들이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게셀의 원주민을 정복하지 못한 상태였는데(수 16:10), 바로가 정복하여 딸의 지참금으로 주었습니다(왕상 9:16).

솔로몬의 해상무역 교두보인 엘롯에시온게벨(9:26)은 에돔 남부 아카바만의 2대 항구였습니다. 오빌(9:28)은 아라비아, 아프리카, 인도로 추정되며 정금의 유명 산지였습니다(대상 29:4; 욥 22:24; 시 45:9).

북왕국 첫 수도는 세겜(12:25)이었으나 시삭의 침공(14:25) 후 다르사(14:7)로 옮겼습니다. 

남북이 동맹을 맺고 길르앗 라못을 친 것은(22:29) 이곳이 해변길과 왕의 대로를 잇는 동서로의 연결 지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원정의 실패로 결국 모압이 봉기했습니다(왕하 3:4-5).

아합의 사마리아 상아궁(22:39)은 여름궁이었고, 고도가 낮아 따뜻했던 이스라엘궁은 추수기에 곡물 수확을 관장하는 겨울궁이었습니다(21:1). 화려했던 상아궁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었습니다(암 3:15).

열왕기상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사무엘상이 "마지막 사사와 첫 번째 왕"이었다면 열왕기상은 "통일왕국의 전성기와 분열 왕국의 시작"입니다. 사무엘하에서 다윗은 범죄 한 이후 회개했던 반면, 열왕기상에서 솔로몬은 범죄 하고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로 인해 왕국이 분열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열방 가운데 솔로몬을 높여주셨지만, 그는 교만과 안일에 빠져 스스로 타락했습니다.

통일왕국이었던 이스라엘은 왜 분열되었을까요? 표면적으로 보면, 지파 연합체였던 이스라엘에 약간의 틈이 벌어지자 지파 간에 정치적인 주도권 다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면적으로 보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상숭배에 빠졌기 때문에 신앙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근본 동기를 상실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나님 나라 건설이라는 비전을 상실하고 세속 국가로 전락하는 순간, 영적 정체성을 잃은 이스라엘은 목적지 없이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열왕기상은 솔로몬에서 시작해서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의 분열, 그리고 북이스라엘 최악의 왕이었던 아합으로 이어집니다. 여로보암이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해 금송아지 우상숭배를 시작했다면, 아합은 여기에 더해 국력 신장을 위해 국제결혼과 바알 숭배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국력은 신장됐지만 우상숭배로 치달은 북이스라엘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었던 것입니다.

율법서에 나오는 언약과 율법에 신실했을 때 이스라엘은 복을 받았고, 불순종했을 때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 바른 길에 대해서 반복해서 말씀하고 경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한 언약을 기억하사 징벌하기를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악인에게도 순종할 기회를 계속적으로 주셨으며 악인일지라도 하나님 앞에 겸비하면 긍휼히 여겨주셨습니다.

내용과 구성

1-8장은 솔로몬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내용이며, 9-16장은 솔로몬의 실정과 이어지는 왕국 분열에 대한 내용이고, 17-22장은 북이스라엘 최악의 왕 아합과 선지자 엘리야에 대한 내용입니다.

통일왕국 전성기(1-8장)
솔로몬의 즉위 1-2장 다윗왕의 후계자 솔로몬왕
솔로몬의 통치 3-8장 솔로몬의 지혜와 태평성대
분열왕국의 시작(9-16장)
솔로몬의 쇠락 9-11장 정점에서 우상숭배를 하다
남북왕국 분열 12-16장 남북이 분열되어 대립하다
아합왕과 엘리야(17-22장)
아합과 엘리야 17-19장 엘리야가 시대를 일깨우다
아합왕의 최후 20-22장 아합이 악행하다 전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