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불륜의 범죄로 고난을 당하다 (사무엘하 11-24장)

2021. 4. 17. 10:18카테고리 없음

다윗은 불륜 이후 압살롬의 반란과 인구조사로 인해 고난을 겪었습니다.
01. 다윗의 불륜(11-14장) 다윗의 불륜 이후 암논이 다말을 범했다가 압살롬에게 살해되었습니다.
02. 반란과 실정(15-24장)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과 인구조사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01. 다윗의 불륜(11-14장)

① (11장) <다윗의 범죄 1>

이스라엘 군대는 암몬의 랍바성이 워낙 난공불락이고 우기가 시작돼 퇴각했다가(10:14) 건기에 재차 함락시키러 갔습니다. 하지만(1절) 이때 다윗은 궁에 머물러 있다가 목욕을 하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언약의 딸")를 보고 동침했습니다(4절). 밧세바가 아이가 생기자 그것을 감추기 위해 우리아를 살해한 뒤 그녀와 결혼합니다.

진 에드워드 저서 <세 왕 이야기>에서 이를두고 "사울은 다윗을 죽이는 데 실패했지만 다윗은 우리아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왜 이런 큰 죄를 지었을까요? 사명자가 사명 없이 안일해진 상태였고(1절), 부모의 애정결핍이 근본 원인이었습니다(시 27:10). 가장 큰 이유는 육신과 안목의 정욕을 못 참았던 것입니다(요일 2:16). 다윗은 십계명에서 네 가지 계명을 어겼습니다. 첫째, 부하의 아내와 간통죄를 지었습니다(출 20:14). 둘째, 동지이자 충신을 사주해 죽였습니다(출 20:13). 자신의 잘못을 거짓말로 숨겼습니다(출 20:16). 이웃의 아내를 탐내어 빼앗았습니다(출 20:17).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은 바로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② (12장) <다윗의 회개>

나단 선지자가 잘못을 지적하자 다윗은 즉시 하나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다윗("사랑을 입은 자")을 따라 솔로몬을 여디디야("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 25절)라 부르셨으니, 하나님은 긍휼히 많은 분이십니다. 지도자는 정점에 있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11장). 그리고 잘못이 있을 때는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12장).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죄를 용서해주셨지만 다윗의 선택의 결과는 지우지 않으셨습니다. 그 결과 다윗의 왕조(집안)와 왕국은 결단이 나고 맙니다.

③ (13장) <암논의 범죄>

이 비극은 사울의 몰락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다윗의 아들들은 더 비극적인 방식으로 되풀이합니다. 다윗의 장자 암논("신실한")은 이복여동생 다말을 성폭행합니다.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강간했지만 다윗은 노하기만 했습니다(21절). 이에 압살롬(아비살롬, "내 아버지는 평화다", 왕상 15:2)은 왕자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암논을 살해하고 그술로 도주하여 외조부 달매에게 피신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다윗의 간통 및 살인죄가 자녀들에게 그대로 대물림된 비극적인 사건들이었습니다. 암논의 범죄를 기획하고(3절) 그의 죽음을 예견한(32절) 요나답은 간교한 악인이었습니다.

다윗의 침묵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울의 위협에도 기도만 했고(삼상 24:12), 요압의 잘못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3:39). 암논의 범죄에도 벌하지 않았고(13:21), 압살롬의 살인에도 벌하지 않았습니다(13:36). 또한 시므이의 저주에도 벌하지 않았습니다(16:11). 우리는 기도해야 할 일과 나서야 할 일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④ (14장) <압살롬의 귀국>

3년 뒤 압살롬은 요압의 간청으로 왕의 허락을 받아 이스라엘로 귀국했습니다. 압살롬은 온 몸에 흠이 없어 아름다움을 칭찬받던 자였습니다. 그는 과도한 자신감에 악한 길을 선택했던 우매자였습니다. 자신의 완벽한 외모가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족장시대에 남성미를 뽐냈던 에서(창 25:27), 출중한 외모를 자랑했던 초대왕 사울(삼상 9:2), 출중한 키와 용모를 뽐냈던 다윗의 큰형 엘리압(삼상 16:7) 모두 외모가 걸림돌이 되어 넘어졌던 자들입니다. 오늘날 외모 지상주의의 어리석음에 현혹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압살롬이 다윗에게 나아가 입을 맞췄으니 마치 배신자 가룟 유다의 입맞춤과도 같았습니다(33절).

02. 반란과 실정(15-24장)

① (15장) <압살롬의 반역>

반역자 압살롬은 민심을 빼았고, 선산 헤브론에서 등극한 후 다윗성에 입성했으며, 권력을 남용했습니다(창 49:5). 도망자 다윗은 민심을 하나님께 맡겼고, 별궁 벧메르학("먼 집")을 지나 출궁해 피신했으며, 궤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25절).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쓰임받으려고 해야겠습니다.

② (16장) <다윗의 피신>

다윗은 두 번째 도망자 신세가 되어 출궁할 때 시바("연합")의 거짓말에 흔들리기도 했지만(3절), 시므이의 저주는 겸허히 하나님의 책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③ (17장) <압살롬의 통치>

아히도벨은 자신이 기습전을 주장했는데도 압살롬이 후새의 전면전을 택하자 자살했습니다(23절). 다윗이 피신한 요단 동편 마하나임은 얍복강에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였습니다. 

아히도벨은 본래 다윗의 모사였습니다(15:12). 밧세바의 외조부(23:45)라 원한을 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절대 신뢰를 받던 그의 모략이 거절되고 맙니다(16:23). 그는 결정적인 복수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반란 모의의 실패도 내다보았습니다. 

가룟 유다처럼 악한 일을 계획하면 스스로 덫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④ (18장) <압살롬의 죽음>

다윗은 아들에 대한 연민과 전쟁 후의 화합때문에 압살롬을 죽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왕명을 어겼습니다.

요압은 다윗을 도우며 광야시대에 동고동락한 인물로(삼상 26:6), 그는 하나님을 의지한 용사였습니다(10:12). 그리고 다윗의 잘못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24:3). 그러나 칼로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기도 했고(3:27, 18:14, 20:10) 다윗왕을 힘의 논리로 협박했으며(19:7) 결국 반란에 가담했다가 죽었습니다(왕상 1:7, 2:34).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내 안에 있는 악을 주께 내려놓아야 합니다(창 4:7).

⑤ (19장) <다윗의 환궁>

다윗이 환궁할 때 유다와 이스라엘이 대립하는 모습은(41-43절) 지파 연합체로서 이스라엘이 갖는 불안정성을 드러냅니다. 유다가 주도권을 갖자, 베냐민 사람 세바가 다른 11개 지파를 선동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다윗이 세바의 반란을 진압할 때 아마사를 군대장관(13절)으로 세운 것은 나라를 재통합하고 요압을 견제하려는 의도였지만, 백성들이 한 때 반역자였던 그를 따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20:4-5).

⑥ (20장) <세바의 반역>

아마사가 제 역할을 못하자 다윗은 아비새를 세웠지만 결국 요압이 통솔하게 되었으니 요압의 군 장악력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세바를 쫓아 북쪽 아벨 벧마아가까지 갔고 한 여인의 지혜로 전쟁이 끝났습니다. 다윗의 내각 재정비를 보면, 초기 내각과 구성이 유사한데 서기관 스와는 스라야(삼하 8:17)와 동일인물로 보이며, 야일 사람이 대신이 된 것은 길르앗 사람(삿 10:3)이 다우시의 재집권에 기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⑦ (21장) <다윗의 속죄>

이스라엘에 3년 기근이 왔습니다. 사울이 국수주의적 열심 때문에(2절) 여호수아 시절 화평조약을 맺었던 기브온 사람의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그들의 요구대로 사울의 자손 7명을 내주어 하나님의 징벌이 멈추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억울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14절; 창 4:10).

⑧ (22장) <다윗의 노래>

다윗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쓴 회고록과 같은 시인데 시편 18장과 동일합니다. 그는 자신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구해주셨던 은혜를 기억하며 그와 그의 집안을 향한 언약을 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두 시는 모두 영원한 왕국을 세우실 미래의 왕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하여 마무리됩니다. 이 시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서두에 나온 한나의 시와도 연결이 됩니다.   

⑨ (23장) <다윗의 용사>

다윗의 용사들은 첫째 3인, 둘째 3인, 30인의 용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째 3인은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삼마, 둘째 3인은 아비새, 브나야, 익명의 인물입니다. 30인의 용사는 31명이 기록되었는데 계속 추가된 듯합니다. 다윗 공동체는 감동이 있는 공동체(13-17절)였습니다. 요압의 누락은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홀로 빛나는 인생보다 인재들을 양성하는 인생이 더 빛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⑩ (24장) <다윗의 범죄 2>

인구조사를 잘못 하면 질병이 생긴다고 하신 경고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출 30:12). 다윗은 회개하며 번제를 드렸습니다. 

다윗의 인구조사는 이스라엘의 죄(압살롬의 난, 세바의 난)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왕의 잘못(군사대국에 대한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사탄이 다윗을 공격하려고 충동했고(대상 21:1), 하나님이 주권적 섭리로 징계하신 일입니다(삼하 24:1).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 후에 성전 부지가 되었습니다(대하 3:1).

고난의 이유를 단순하게 하나로만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소망을 남기며 마무리합니다. 그것은 한나의 시와 다윗의 시에서 등장했던 하나님의 약속, 즉 미래에 메시아가 오셔서 영원한 왕국을 건설하고 열방에 복을 전하실 것이라는 기쁜 소식입니다. 

  • 회개하는 상한 심령을 멸시하지 않는 하나님이십니다(12:13-25; 시 51:17).
  •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긍휼히 여김받고자 하는 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6:5-12).
  • 죄악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하시지만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2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