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두 번째 설교에서 성민의 의무를 강조하다 (신명기 12-26장)

2021. 4. 6. 17:55카테고리 없음

모세는 두 번째 설교(5-26장)에서 예배, 성민의 생활, 거룩한 공동체를 지키도록 권면했습니다.
01. 의식법(12장-16:17) 중앙성소에서 예배하고 부정한 짐승을 금하고 십일조와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02. 시민법(16:18-20장) 재판장과 왕과 레위인은 경건하고, 도피성을 세우고 전쟁에서는 담대하라고 하셨습니다.
03. 사회법(21-26장) 건강하고 거룩한 가정 및 지역 공동체와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법을 주셨습니다.

01. 의식법 (12장-16:17)

모세의 두 번째 설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법규에 대한 규정으로 시작합니다. 

① (12:1-28) <중앙성소 예배>

하나님은 원주민 신당은 제거하고 중앙성소에서 제사를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첫째, 여호와의 유일성(6:5, 우상숭배 금지) 때문입니다. 둘째, 신앙의 순수성(출 32:4, 혼합종교 금지) 때문입니다. 셋째, 민족의 단일성(왕상 12:28, 국가 분열 금지) 때문입니다.

광야에서는 하나님이 성막으로 찾아오셨지만 가나안에서는 백성이 성전으로 찾아와야 했습니다.

② (12:29-14:2) <우상숭배 금지>

우상을 탐구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12:30). 우상 탐구 생활을 하다가 올무에 걸립니다. 오늘날 이단사이비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위험합니다. 누구든 다른 신을 섬기자고 하면 죽이라고 명하십니다(민 25:13).

무슬림의 명예살인과 다를 바 없지 않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직 예수>에서는 "알라는 불순종에는 죽음뿐인 비인격적 군주신이지만, 여호와는 탕자도 받아주시는 인격적인 아버지이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문화나 취미가 아니라 진리와 영생의 문제입니다.

또한 문신을 금하라고 하십니다(14:1-2). 죽은 자를 위해 자기 몸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문신은 고대에 이교도의 주술적 표현이었습니다(레 19:28). 하나님이 주신 몸에 함부로 손대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몸을 성전으로 알고 아껴야 하는 것입니다(고전 3:17). 나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고전 6:19-20).

③ (14:3-21) <음식법>

정결한 것만 먹으라고 하셨습니다(11절).

④ (14:22-29) <십일조>

그들은 중앙성전에서 유일한 하나님만 예배해야 했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으로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이스라엘 민족은 년수입의 10분의 1을 떼어 성전에 드리고, 3년에 한 번 다른 10분의 1은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야 했는데, 이런 법규로 인해 그들은 고대 민족들 중에 가장 정의로울 수 있었고 이는 모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십일조의 상세 규정은 첫째 십일조(기본십일조)는 매년 성전에 있는 레위인과 제사장을 위한 것이었습니다(22절). 둘째 십일조(축제십일조)는 안식년 기준으로 1, 2, 4, 5년에 권속 및 레위인과의 잔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23-27절). 셋째 십일조(구제십일조)는 3년과 6년에 레위인과 객, 고아, 과부의 구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28-29절).

십일조는 성직자와 이웃을 섬기는 중요한 재원이 됩니다.

⑤ (15장) <면제년>

성경이 말하는 복지사회에 대하여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안식년(레 25:1-7)은 모든 빚이 면제되는 면제년입니다. 우리가 가족과 이웃에게 은혜를 베풀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4-5절; 마 18:33).

베풀고픈 마음의 감동을 절제하지 말아야 합니다(7절). 손을 펴서 나누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8절). 빈부 격차는 인류 사회에 늘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11절). 하나님의 긍휼로 어려운 형제를 도우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복지 실현은 정책이 아니라 나눔의 마음과 삶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⑥ (16:1-7) <3대 절기>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의 3대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레 23장).

02. 시민법 (16:18-20장)

다음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자질에 대한 법규입니다. 장로, 제사장, 왕은 모두 언약 율법의 권위 아래 놓이며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서 그들이 책임을 다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주변 민족들은 왕을 신성시하고 왕이 법 위에 군림했지만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율법과 선지자들의 권위 아래 놓였습니다. 

① (16:18-17:13) <재판장에 관해>

사법제도는 하나님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죄입니다. 지방법원에서 상소하면 최고 고등법원인 중앙성소로 오게 되며 최종 판결은 불가역적입니다(17:12). 레위인은 제사장 겸 재판관 역할을 했습니다(17:9).

② (17:14-20) <왕에 관해>

왕이 하나님을 경외하면 하나님이 그를 지키시리라고 나옵니다. 병마(군사력), 아내(외교력), 은금(경제력)을 많이 두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국가의 안위가 여기에 달려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은 율법서의 등사본(왕하 22:8)을 늘 보고 하나님을 경외함과 겸손함을 배워야 합니다(18-20절).

③ (18장) <제사장과 선지자에 관해>

레위인은 제물의 좋은 부위(3절)와 첫 산물(4절)을 몫으로 받았습니다. 회중은 성직자에게 좋은 것을 제공하고 성직자는 분량 이상의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신접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9-14절). 점치고 운세를 보고 역술인을 만나 길일을 보거나 주역을 공부하면 안 됩니다.

모세는 제사장(출 24:8), 선지자(34:10), 왕(출 3:10)의 삼중직을 했고, 이는 메시아를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와 같은 선지자"는 후대의 선지자들을 뜻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메시아를 뜻합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선지자이십니다(요 1:21; 행 3:22).

④  (19:1-13) <도피성>

도피성의 목적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오살자는 건지고 고살자는 죽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도피성(민 35장)은 접근성이 좋아야 하므로 접근로를 폭 14m의 대로로 닦아 두었습니다. 앗수르의 경우에는 피의 보수자가 고살자에게 생명 대신 돈을 속전으로 받을 수 있었지만, 하나님은 도피성 제도를 통해 죄 없는 자의 죽음도 막고 고살자의 면제도 금하신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 영혼의 참 도피성은 오직 예수님입니다(히 6:18).

⑤ (19:14-21) <위증에 관해>

위증자는 그 의도대로 벌을 내리라고 하십니다(19절). 하나님은 악의 확산을 막으시고자(13:11, 21:21), 일벌백계의 원리를 쓰셨습니다. 보복법(21절)은 하나님처럼 우리도 악을 미워하고(잠 8:13) 악과 싸우되(히 12:4), 마치 수술하는 의사처럼 단호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⑥ (20장) <전쟁할 때>

전쟁에 나갈 때 전의를 불태우는 연설이 아니라 두려운 자는 돌아가라는 연설을 하게 했습니다(5-8절). 왜냐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4절) 성전은 특권이었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군대가 사명감으로 충만케 하려 하심이었습니다(9절). 가나안 족속 외에 주변 민족들에게는 먼저 화평을 선언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10절).

03. 사회법(21-26장)

나머지는 상당 부분 이스라엘의 시민 생활에 대한 법규, 즉 결혼, 가정, 사업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사회 정의에 대한 법규 즉 사법제도를 통해 과부, 고아, 이민자를 보호하는 방법도 소개된 뒤 예배에 대한 추가적인 법규로 끝을 맺습니다.

이 율법들은 시내산 언약의 조건으로 고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 시대의 문화와는 매우 다릅니다. 그런 만큼 현대의 법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주변 민족들의 법규, 즉 우르남무 법전, 함무라비 법전, 중기 아시리아 제국법 등과 비교해보면 훨씬 명료하게 기록된 율법이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전에는 없던 높은 차원의 정의를 요구하신 것입니다. 

① (21:1-9) <미결 살인사건에 관해>

원인 모를 피살자가 발견되면 가까운 성읍에서 피 흘린 죄를 사하도록 하셨습니다.

② (21:10-23) <가정에 관해>

여자 포로를 아내 삼으면 한 달의 애도 기간을 주도록 배려하고, 미움받는 아내의 아들일지라도 장자의 권리는 보호하고, 패역한 아들은 돌로 쳐서 죽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시체를 나무에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21:23). 이방인들은 공포감 조성을 위해 시체를 오래 매달기도 했습니다(창 40:19, 삼상 31:10, 에 7:10). 때로 하나님도 일벌백계를 위해 이것을 명하셨습니다(민 25:4).

나무에 달린 시체는 저주와 수치를 의미했습니다. 하나님 임재의 땅이 정결하도록 그것을 계속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저주를 받으신 것입니다(갈 3:13).

③ (22:1-4) <형제의 소유물에 관해>

형제의 잃어버린 소유물을 못 본 체하지 말고 도와야 하며(1절), 원수의 것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출 23:4).

④ (22:5-12) <이종 혼합에 관해>

하나님이 나누신 것을 사람이 섞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겉옷 네 귀에 술을 달라고 하셨는데(12절; 민 15:38-40) 술의 숫자값이 600인지라 술은 오경의 율법 613조항을 상징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이 종교적 자랑이 되었다고 책망하셨습니다(마 23:5).

⑤ (22:13-30) <결혼에 관해>

신랑이 신부의 순결과 처가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없도록 했으며(18-19절), 간통죄를 지은 상간 남녀(22절) 및 강간범(25절)을 죽이도록 했고, 처녀를 욕보인 경우 아내로 삼도록 했습니다(29절).

⑥ (23:1-18) <총회 참여에 관해>

암몬과 모압은 형제지만 가나안 진입을 막았기에 총회에 입회하지 못하며, 에돔은 형제요 애굽은 도와준 나라이기에 3대 후부터 입회가 가능했습니다. 주인에게 학대받아 도주한 종은 선대해야 했습니다(15-16절). 그러나 이방 국가는 추노를 사형하거나 두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⑦ (23:19-25:4) <사회 복지에 관해>

복지사회를 위해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첫째, 형제에게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23:19). 어려운 이웃을 이용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둘째, 이혼 증서(24:1)는 맘대로 아내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고 여성의 생존권을 보호하려는 조치였습니다(마 19:8). 셋째, 신혼 휴가제, 납치범 사형, 일용직의 임금 보장을 규정했습니다(24:5, 7, 15). 넷째, 사회적 약자(객, 고아, 과부)를 배려하되 역으로 은혜의 법을 악용하지도 말아야 합니다(23:24-25). 

멍에를 메고 일하는 소에게 곡식을 마음껏 먹게 하라(25:4)는 구절은 훗날 사도바울이 인용하면서 그리스도의 일꾼들 역시 사람들에게 영적인 씨앗을 심겨주었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전 9:9)고 설교하였습니다. 

복지는 이웃에 대한 모두의 진실한 노력으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⑧ (25:5-19) <형제의 의무에 관해>

형사취수제, 즉 계대결혼법은 거룩한 공동체를 잇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말렉을 진멸케 하심은(19절) 그들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훼방했기 때문입니다.

⑨ (26:1-15) <십일조에 관해>

십일조는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었던 히브리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심에 감사하는 고백이었습니다.

⑩ (26:16-19) <여호와의 성민이 되어라>

언약 백성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만(16-18절) 자기 소견대로 행하면 안 되고(12:8) 여호와의 성민(7:6, 14:2, 21, 26:19) 답게 살아야 합니다. 선민(選民)이 특권이라면, 성민(聖民)은 의무입니다.

  •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14:29).
  • 행위 이전에 우리 마음의 태도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5:7-10).
  • 친히 나누신 것이 섞이는 것을 싫어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2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