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5. 16:43ㆍ카테고리 없음
모세는 광야 여정을 회고하고 십계명을 언급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도록 권면했습니다.
01. 기억하라(1장-4:43) 모세는 첫째 설교에서 광야를 회고하며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했습니다.
02. 사랑하라(4:44-11장) 모세는 둘째 설교에서 십계명을 말하며 하나님만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01. 기억하라 (1장-4:43)
① (1장) <시내산과 가데스에서>
모세는 제40년 11월 1일에 요단 동쪽 모압 땅에서 첫 번째 고별설교를 했습니다(3절). 38년 전 2세대는 전부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민 14:29-31)였기 때문에 이들에게 언약과 율법을 다시 설명할 재교육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헌신이 필요했습니다. 광야 1세대는 가데스에서 정탐 이후 가나안 입성을 거부했습니다. 출애굽도 홍해 도해도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였지만, 가나안 진입은 이스라엘이 자원해야 할 사명이었습니다. 눈치 보고 불평하고 주저하던 1세대의 노예근성(26-27절)을 버리고 앞서가시는 하나님(30절)과 동행하려면 정탐꾼(spy)이 아니라 믿음의 선구자(pioneer)들이 되어야 했습니다. 40년의 여정 뒤 가나안 진입을 재시도하는데 재교육과 재헌신을 통해 확실히 성공해야 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먼저 그동안의 사건들을 요약하면서 이전세대가 얼마나 불순종했는지 강조합니다. 광야에서 변함없는 은혜로 공급하신 하나님과 대조됩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벌을 내리시지만 결코 언약은 잊지 않으셨습니다.
모세는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다가 지쳐서(12절)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조장 조직을 세웠습니다.
② (2:1-23) <가데스에서 모압까지>
하나님은 에돔(에서의 후손), 모압과 암몬(롯의 후손)과 싸우지 말라고 하신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가데스에서 요단 동편까지 38년이 걸렸으며, 세렛강이 요단 동편 지경으로 진입하는 시작점이었습니다(14절).
③ (2:24-3:22) <요단 동편 정복과 배분>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땅을 분배했습니다. "아르논 골짜기에서부터 헤르몬산까지"(3:8) 말씀은 요단 동편 기업의 남단에서 북단까지의 표현입니다. 요단 동편은 밀려난 장자 지파들의 집합소가 되었습니다. 르우벤은 야곱이 레아에게서 낳은 장자였고, 갓은 레아의 여종 실바의 장자였고, 므낫세는 복 받은 아들 요셉의 장자였습니다.
④ (3:23-29) <모세의 간구>
모세는 새로운 세대에게 간곡한 설교를 통해 부모 세대보다 언약에 더 신실하라고 당부합니다.
모세는 40년간 척박한 광야만 보다가 이제 아름다운 땅(25절)을 보고 싶다고 간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보기는 보았으니 부분적인 허락이었습니다. 지금도 맑은 날 느보산 전망대에 서면 북쪽 100km 갈릴리, 그 너머의 헤르몬산, 남쪽 헤브론이 다 보입니다.
모세는 "너희 때문"(26절)이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모세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민 20:12). 그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족했습니다(26절; 고후 12:7-9). 사명자는 특혜를 원하지 말고 사명이 끝나면 조용히 떠나야 합니다.
⑤ (4:1-43) <언약의 요약>
말씀에 청종해야 살 수 있습니다(1절). 왜냐면 말씀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민족, 공의로운 나라가 되려면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말씀대로 살면 지혜로운 민족이 됩니다(6절; 마 7:24). 오늘날 다원주의에 빠진 세상은 모든 것을 상대화함으로 지적인 자기모순에 빠졌습니다. 절대자 하나님의 절대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식의 견고한 기초가 됩니다(잠 1:7).
말씀대로 다스려야 공의로운 국가가 건설될 수 있습니다(8절). 영적 감화가 일어나야 도덕성의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본주의 이상론으로도, 각종 법적 제재로도 정의사회는 구현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큰 은혜임을 깨닫습니다(7절).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를 왜 그토록 극렬 반대하셨을까요? 첫째, 우상숭배는 인간의 영적인 강등이요 가치하락입니다. 왜냐면 우상숭배는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이 자기가 다스릴 물체 아래 엎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상숭배는 영적인 자기애입니다. "자기를 위해"(16절) 우상을 만들고 영계를 조종하려는 샤머니즘적 신앙에 빠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질투(24절)를 촉발합니다. 부부관계에 제3자가 개입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온전한 사랑을 위한 배타성을 원하십니다.
넷째, 유일신 여호와의 선언(35, 39절)은 당시의 범신론적 세상에도, 오늘날 종교다원주의에도 충격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성경 계시의 핵심입니다.
우상은 인간에게도 하나님께도 최악의 선택인 것입니다.
02. 사랑하라 (4:44-11장)
① (4:44-5:33) <십계명 해설>
모세는 두 번째 고별설교에서 십계명(도덕법)을 설명했습니다. 제4계명은 창조주의 안식(출 20:11, 육의 안식)에서 구원자의 안식(5:14, 영혼의 안식) 개념으로 발전했습니다. 십계명은 "네 하나님"(5:6)에서 "네 이웃"(5:20)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알아야만 이웃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6장) <여호와를 사랑하라>
유명한 구절 중 하나인 "쉐마"가 등장합니다.'쉐마 이스라엘'이란 '들으라 이스라엘아' 라는 뜻입니다. 모세는 "들으라, 이스라엘,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4-5절)라고 강조합니다. 이것이 유대교에서 매우 중요한 매일의 기도가 되고 이 구절이 신명기의 모든 주제들을 이어줍니다.
히브리어로 '쉐마'라는 말은 단순히 '듣다'라는 뜻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들은 것에 반응하다' 즉 우리말로 '순종'의 뜻을 포함합니다. 또 히브리어로 '사랑하다'라는 말도 감정이나 느낌 이상을 의미합니다. 사랑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헌신하겠다는 결단을 포함합니다. 우리의 의지, 감정, 생각,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헌신함으로써 열방 가운데 특별한 민족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출 19).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킴으로써 열방에 하나님의 지혜와 공의를 드러낼 기회를 갖습니다.
'쉐마'의 또다른 핵심은 이스라엘이 유일한 여호와께 순종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의 문자적 의미는 '여호와는 한 분이시다'이고 문맥상으로는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이 순종하고 예배할 유일한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오직 유일한 분이십니다. 마음, 뜻, 힘(혼영육 전 존재)을 다해 사랑해야 합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몸과 집에 기록해야 합니다.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고 항상 강론해야 합니다.
③ (7장)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
이스라엘은 이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곳은 태양, 날씨, 성, 전쟁 등 온갖 피조물을 대표하는 신들을 섬기는 곳입니다. 모세가 볼 때 이런 우상을 섬기는 건 인간을 천하게 하고 공동체를 파괴하지만 창조와 구속의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건 생명과 복으로 나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우상숭배를 하는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도 우상숭배하면 진멸됩니다(4:26, 6:15, 7:4, 26, 8:19-20, 11:17). 폭탄을 품으면 죽게 마련입니다(26절; 수 7:20). 가나안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창 15:16). 하나님은 회복불능일 때 심판하십니다. 이것은 정복전쟁이 아니라 거룩한 나라(출 19:6)를 세워 열방을 구원하시려는 성전이었습니다.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의 편애가 아닌 구원 계획입니다.
④ (8장) <여호와를 기억하라>
광야 고난은 겸손과 순종의 훈련이었습니다(2절). 만나는 떡이 아닌 말씀으로 사는 훈련이었습니다(3절). 의복과 발이 온전함은 보호하심의 증거였습니다(4절). 자녀이기 때문에 징계하고 훈련하십니다(5절). 가나안에서도 순종하면 7대 산물(8절)과 2대 광물(9절)과 옥토를 주시리니, 그들은 찬양할 것입니다(10절).
⑤ (9장) <과거의 불순종>
가나안에 들어가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원래 이스라엘 민족은 목이 곧은 백성입니다(4-6절).
⑥ (10장) <네게 요구하시는 것>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계명을 주십니다. 마음의 할례(렘 9:26, 롬 2:29; 골 2:11)는 중심을 보신다는 뜻입니다(16-17절).
나의 신앙생활이 의무인지, 행복인지 돌아보는 구절이었습니다.
⑦ (11장) <순종하여 복 받으라>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요 15:10).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의 말이 소중해지는 법입니다.
신명기는 구약의 요한복음입니다. 사랑과 순종의 상관관계(6:5-6) 및 하나님의 자기계시 강조(4:39, 10:17-18; 요 17:3)에서 동일합니다.
- 우리보다 앞서가시며 예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30)
- 여호와 하나님은 다른 모든 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절대자이십니다(6:4).
- 계명을 지킴으로 내가 행복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