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기 Deuteronomy 개요를 알아봅시다

2021. 4. 4. 23:00카테고리 없음

신명기는 계명의 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며 대화하길 기뻐하십니다. 광야에서 말씀으로 교육받았다면 이제 실천해야 합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고(창) 구원받고(출) 예배드리며(레) 주와 동행하는(민) 언약 백성임을 재천명하는 책입니다. 세 번의 설교는 이미 주신 말씀에 대한 복습(review)이자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의 예습(preview)입니다. 그래서 신명기는 '구약의 요한복음'이라 할 만큼 말씀 강론 중심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다양한 계명이 수집되고 편집된 책이라고 보았지만, 1954년 멘델홀은 신명기가 고대 군주와 신하 간의 <종주권 조약>이라는 형태의 언약의 구성과 그대로 일치함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제목

신명기(申命記)는 한자로 '거듭, 다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申, '명령, 계명, 구전'이라는 뜻의 命, 기록이라는 뜻의 記 입니다. '계명을 거듭(밝히) 설명하는 책'이라는 뜻을 가진 신명기는 새로운 율법도 있지만 대부분 시내산에서 주어진 율법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이 책의 이름도 여기에서 왔습니다. 신명기는 그리스어로 '듀테로노미온'인데 이는 '율법의 반복', '두 번째 율법'이라는 의미입니다. 

저자

신명기는 40여 회(1:16-18; 3:21; 29:5; 31:9, 24-25, 30), 신약은 80여 회에 걸쳐 저자가 모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수 1:7), 신약의 예수님(마 19:8)께서도 본서를 모세의 책으로 인용하고 계십니다. 이뿐 아니라 유대교나 사마리아의 전승, 기독교 교부나 각종 문헌들 역시 모세를 저자로 봅니다. 다만 34장의 모세 죽음과 이후 기록은 후대에 가필(加筆)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록시기와 장소

신명기는 출애굽 이후 40년 간의 광야 여정을 마친 모세가 광야에서 태어난 신세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광야 생활을 회고하며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지켜야 할 하나님의 법(율법)을 3차례나 긴 설교를 통해 상기시켜주는 내용임을 감안하면 신명기는 출애굽 40년째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출애굽을 B.C. 1446년경으로 볼 경우 대략 1407년경입니다. 또한 장소는 가나안 입성 직전 요단 동편 모압 평원으로 추정됩니다. 주변 국가인 암몬, 모압, 에돔, 그리고 모세가 120년 일생을 마감했던 느보 산 등이 중심 무대입니다. 

신명기와 신약과의 관계

신명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을 정리하고 체계화 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일목요연하게 가르친 구약 사상의 정수(essence)로 불립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명기는 신약 27권 가운데 무려 17권에서 80여 차례나 인용되고 있으며, 예수님께서도 공생애 직전 광야에서 마귀에게 세 차례 시험을 받으실 때도 모두 신명기의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셨습니다(마4:4, 7, 10; 22:37).

신명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며 불행과 실패의 원인, 행복과 형통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역사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지나온 광야 생활을 회고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의 언약 안에 머물며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이 바로 행복과 번영의 지름길임을 가르쳐 줍니다(4:7-8, 33; 5:6; 6:4-5).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행자지(自行自止)할 때 반드시 실패하고 불행하게 되었던 과거 역사를 기억시켜 줍니다. 이런 두 가지 상반되는 원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 가운데 머물기를 다짐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실패와 복락의 두 가지 상반되는 삶을 반복합니다. 형통의 원리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입니다. 아브라함은 언약만 받고 언약의 성취는 자손들이 맡은 것처럼, 모세는 애굽에서 나와 광야길만 인도했고 약속의 땅에는 여호수아와 2세대가 들어갔습니다. 모세는 2세대가 1세대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거듭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신명기(申命記), 거듭 계명을 기록한 책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들이 결국 언약을 어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31:16). 이로써 "하나님을 사랑하라"라고 거듭 말씀하심은 우리의 순종에 대한 요구를 넘어 우리를 포기하실 수 없는 그분의 사랑임을 알게 됩니다. 

내용과 구성

신명기는 모세가 새로운 세대 앞에서 토라(모세 오경)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설교 시리즈로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하라는 권면입니다. 새로운 율법도 있지만 대부분 시내산에서 주어진 율법의 반복입니다. 이 율법을 중심으로 앞뒤 양쪽에 모세의 설교가 배치됩니다.

1-4장은 과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은혜 주셨음을 기억하라는 첫 번째 설교이고, 5-26장은 십계명(도덕법)과 의식법, 시민법, 사회법을 지키라는 두 번째 설교이며, 27-34장은 장차 순종해야 복을 받는다는 세 번째 설교입니다.

첫 번째 설교 (1-4장)
과거의 실패 1장 가데스의 불순종을 기억하라
과거의 승리 2-3장 요단 동편의 승리를 기억하라
당부의 말씀 4장 여호와 하나님께만 순종하라
두 번째 설교 (5-26장)
십계명 5-11장 하나님 한 분만 사랑하라
의식법 12-16:17 중앙 성소에서 예배하라
시민법 16:18-20장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라
사회법 21-26장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라
세 번째 설교 (27-34장)
언약의 비준 27-28장 복과 저주를 선언하다
언약의 제정 29-30장 모압 언약을 제정하다
언약 중재자 31-34장 언약 중재자가 바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