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업분배의 원칙을 알려주시다 (민수기 26-36장)

하나님은 광야 2세대의 인구를 조사하게 하셨고 기업 분배의 원칙을 알려주셨습니다.

01. 2차 인구조사(26-30장) 이스라엘은 모압 평지에서 2차 인구조사를 했고, 하나님은 땅 분배의 원칙 및 제사, 절기, 서원의 규정을 알려주셨습니다.
02. 2세대의 준비(31-36장) 이스라엘은 미디안을 쳤고 요단 동편과 서편의 지파별 기업과 경계를 정했으며 광야 여정을 회고했습니다.

01. 2차 인구조사(26-30장)

① (26장)  <2차 인구조사>

26-36장에서는 광야 1세대의 자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약속의 땅을 상속할 준비를 시작하며 새 세대의 인구조사를 실시합니다.

1차 인구조사는 시내산에서, 2차는 모압 평지에서 실시했습니다. 1차는 603,550명이었고 2차는 601,730명이었습니다.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했는데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광야 40년간 하나님이 돌봐주신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고라의 자손들이 살아남은 것은 반역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16:27; 신 24:16). 기업 분배는 지파별 인구수대로 제비를 뽑되 레위인가 1세대는 제외였습니다(64-65절, 14:22-23). 1개월 이상 레위인의 인구는 23,000명이었습니다(62절).

2차 인구조사에서 시므온 지파가 3분의 1로 급감함은 야곱의 저주와 싯딤에서의 음행(25:14)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유다 지파는 영적 장자 지파답게 단일 지파로는 최다 인구수(76,500명)를 기록했습니다. 에브라임·므낫세 지파는 땅의 복을 받은 지파답게(창 49:25) 합계 최대 인구(85,200명)를 자랑했습니다. 부모의 축복도 중요하지만 자손의 헌신도 중요합니다.

지파명	1차(1장)	2차(26장)	증감
르우벤 시므온 갓	46,500 59,300 45,650	43,730 22,200 40,500	-2,270 -37,100 -5,150
유다 잇사갈 스블론	74,600 54,400 57,400	76,500 64,300 60,500	+1,900 +9,900 +3,100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40,500 32,200 35,400	32,500 52,700 45,600	-8,000 +20,500 +10,200
단 아셀 납달리	62,700 41,500 53,400	64,400 53,400 45,400	+1,700 +11,900 -8,000
총계	603,440	601,730	-1,820

② (27장) <슬로브핫의 딸들>

모세가 후임자를 요청하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자 여호수아를 세우셨습니다(18절).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창 41:38; 삼상 16:13; 슥 4:6).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소통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들은 지파 안에서 기업이 유지되기를 요청했고, 하나님은 허락하셔서 판결의 규례로 정하셨습니다. 이들의 당당함은 복 받은 지파의 자존감을 보여줍니다. 

③ (28-29장) <제사와 절기 규정>

여호와께서 광야 2세대의 인구조사 후에 예배와 헌신을 말씀하신 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 군대를 재정비한 후 거룩의 준비를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를 정한 시기에 바치라고 하시며, 상번제, 안식일, 월삭(매월 초하루)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 장막절의 5대 절기를 주셨습니다.

④ (30장) <서원 규정>

하나님은 서원과 서약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하셨습니다(2절). 하나님은 우리의 언어가 하나님의 말씀처럼 진실하기를 원하십니다. 

딸의 서원을 아버지가 거부할 수 있게 한 것은 가정의 질서를 위해 아버지가 리더 역할을 하도록 함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의 생계만 책임지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의 온전한 삶과 신앙을 책임지는 존재여야 합니다.

아내의 서원을 남편이 거부할 수 있게 한 것은 부부가 함께 기도하고 응답받는 영적 일치를 이루라는 뜻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동반자이자 보호자로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암묵적 동의를 하고 나중에 무효화하면 서원 불이행의 책임은 남편이 져야 했습니다(14-15절).

02. 2세대의 준비(31-36장)

① (31장) <미디안 격파>

미디안(아라비아 북서부의 대상 민족)이 이스라엘을 저주한 모압의 죄에 동참했고(22:4; 25:1), 발람은 돌아가는 길에 미디안에 체류하며 간계를 꾸민 것으로 추정됩니다(25:18; 계 2:14).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미디안과 발람을 치게 하셨습니다(31:2, 8).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다섯 왕과 발람을 죽였습니다. 악인과 함께 어울려 악한 일을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미디안을 진멸해야 하는데도 여자들을 포로로 잡아오자, 모세는 그들 중 처녀만 살려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전리품을 군인들과 이스라엘 회중이 절반씩 나누게 했고, 군인들의 전리품 500분의 1을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바치게 했으며, 회중의 전리품 50분의 1을 회막 업무에 헌신한 레위인에게 주게 하셨습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단 한 명의 전사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군 지휘관들이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생명의 속전을 드렸는데, 그 도합이 16,750세겔(금 90kg), 현 시세로 환산하면 약 145억이나 됩니다.

② (32장) <요단 동편 지파들>

광야 2세대는 주변 민족들과 싸워 많은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두 지파 반은 동편을 요구합니다. 그들에게 가축이 많다는 상황적 이유(1절)가 있었고, 이 땅이 목축하기 좋다는 환경적 이유(4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면적인 이유를 추정해 보면, 장자 지파 르우벤은 동생들이 중심인 서편으로 갈 마음이 없었고, 갓 지파는 광야 40년간 르우벤과 제2대로 동행해 왔으며, 므낫세는 복 받은 요셉의 장자이지만 동생 에브라임에게 밀린 지파로서 일부가 동편에 남기 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들처럼 상처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모세가 타 지파의 낙심과 이들의 변절을 걱정하자 이들은 요단 서편 정복전쟁에도 동참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모세는 그들의 요구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③ (33장) <이스라엘의 노정>

라암셋에서 출발해 모압 평지에 이르는 광야 노정을 회고한 뒤, 하나님은 가나안 원주민을 반드시 몰아내라고 하셨습니다. 죄악으로 멸망할 그들을 놔두면 너희가 멸망하리라고 강하게 경고하셨습니다(56절; 신 28:63).

④ (34장) <요단 서편 땅>

아홉 지파 반이 얻을 가나안의 경계는 남쪽으로 신 광야, 서쪽으로 대해, 북쪽으로 하맛 어귀, 동쪽으로 요단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기업분배위원회를 세우셨습니다. 

광야 2세대 중 몇 지파는 약속의 땅에 정착하기 시작합니다. 

⑤ (35장) <레위 지파의 성읍>

레위인들은 12지파의 기업 중에서 도피성 6개와 일반 성읍 42개, 총 48개 성읍을 받아서 거주하도록 했습니다. 부지중 살인한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에 머물러야 했는데, 이는 대제사장의 죽음이 말하자면 공소시효 만료를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⑥ (36장) <기업 분배의 부칙>

므낫세 지파가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준 기업이 다른 지파로 옮겨질 우려를 표명하자, 하나님은 이것도 수용하셔서 그녀들이 같은 지파 안에서만 시집가게 하셨습니다.

민수기는 광야 2세대가 예언의 말씀대로 약속의 땅에 정착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 심판 중에도 소망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26:63-65).
• 사람의 합당한 요청을 승낙하시는 합리적이신 하나님이십니다(27:7, 36:5)
• 억울한 사람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3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