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계시록 Revelation 개요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2021. 7. 2. 16:00카테고리 없음

요한계시록은 교회의 최후 승리를 예언한 서신입니다. 본서는 요한계시록(John's Revelation)이라고 불리지만,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록(1:1)이라고 불려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본서의 저자는 요한이지만 주인공은 에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환상을 보았고, 그리스도께서 일곱 교회에 보내시는 메시지를 전언했으며, 천상의 그리스도께서 펼쳐 보여주시는 미래사의 환상과 예언을 기록했습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초림을 다루는 사복음서에서 시작해서 예수님의 재림을 담은 계시록으로 끝납니다. 신구약 성경은 성부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해서 성자 그리스도의 재림과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끝나면서 성령의 초대로 마무리됩니다(22:17).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는 '아포칼립시스 이오안누'로 불립니다. 이는 '요한의 계시'란 뜻입니다. 이 제목은 저자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1:1의 말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저자

사도 요한입니다.

기록 연대

요한은 AD 95년경 밧모섬에서 유배 중에 본 서신을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써서 보냈습니다. 밧모섬은 로마 제국의 정치범 수용소로서, 요한이 그만큼 복음 증거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에 제국의 위험 인물로 분류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혹자는 저술 시기를 네로 황제의 로마 대화재 직후로 보지만, 도미티안 황제(AD 81-96년) 통치 말기의 엄청난 박해 시기였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왜냐면 요한의 제자였던 폴리캅의 제자 이레니우스가 이때를 저술 시기로 주장했고, 또한 도미티안은 생전에 자신을 숭배하도록 명령했던 최초의 황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특히 도시마다 황제 숭배가 유행했던 아시아 지역에서 박해가 심했습니다. 요한은 AD 96년 도미티안의 사후 석방되어 AD 100년경 94세의 나이로 임종했습니다.

배경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환상을 보고 계시의 말씀을 기록하여 적어 보낸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주요 무대입니다(계1:11). 곧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딜아,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교회입니다. 밧모섬은 에베소에서 80km 떨어진 유배지였습니다.

당시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로마 빅해의 대명사 네로보다 훨씬 더 혹독하게 교회와 성도들을 박해한 인물입니다. 네로 박해가 로마를 중심으로 이루어졋다면 도미티아누스의 박해는 로마 제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고 가혹하게 이루어졌스빈다. 이제는 제국 내에 있는 교회들이 가공할 만한 박해로 인해 고통하고 배교의 위협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사도 요한도 유배지로 끌려갈 정도였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 놓인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 악인의 영원한 파멸과 종말을 보여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을 참고 견딘 신앙의 선배들이 거하는 영화롭고 존귀한 새 예루살렘의 모습도 보여 주십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계시록은 구속사의 마지막 대본 유출입니다. "계시"란 "폭로"라는 뜻으로서 천상의 계획을 인간에게 열어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실 계시록은 두려운 책이 아니라 반가운 책이요, 멸망의 책이 아니라 승리의 책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최후 승리와 영원한 기쁨을 약속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계시록을 보면서 최악의 미래(대환난)가 온다는 두려움에 빠질 것이 아니라, 최상의 미래(승리와 천국)가 온다는 기대감을 가져야 합니다. 

비록 당장은 고통스럽고 참기 어렵지만 불 시험을 이기고 승리한 자들이 참여하게 될 영원한 새 예루살렘의 영광은 현재의 고난과는 족히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동시에 세상의 주권자는 로마 황제가 아니라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더욱이 그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이 친히 택하신 백성들을 도우고 보살펴 주신다는 것입니다.

창세기가 역사의 시작이라면 계시록은 역사의 마지막이요 완성입니다. 창세기와 계시록은 역사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창1:1)을 믿는 것이 신앙의 시작이라면, (계22:20)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를 고백하는 것이 신앙의 완성입니다. 이것이 믿음에서 믿음으로 이르는 신앙이요 하나님 자녀의 갈 길입니다(롬1:17).

내용과 구성

1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환상, 2-3장은 일곱 교회에 보낸 서신, 4-22장은 대환난과 천국에 대한 계시를 전하고 있습니다. 핵심 구절은 계시의 범위에 대해서 말한 (1:19) 말씀입니다.

교회의 최후 승리 (1-22장)
과거사 1장 예수 그리스도의 환상
현재사 2-3장 일곱 교회로의 메시지
미래사 4-22장 대환난과 영원한 천국

요한계시록의 해석

요한계시록은 신약성경의 묵시록으로서 성경에서 가장 상징과 비유가 많은 책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1. 상징주의적 해석: 계시록의 예언을 모두 신령한 영적 의미에 대한 상징으로 해석한다.
  2. 과거주의적 해석: 계시록의 기록을 전무 AD 1세기에 일어난 사건들로 해석한다.
  3. 역사주의적 해석: AD 1세기부터 재림까지 일어날 교회사의 파노라마로 해석한다.
  4. 미래주의적 해석: 1세기의 역사를 바탕으로 재림과 대환난, 천국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한다.

요한계시록을 건강하게 해석하려면, 당시의 역사적 정황과 사건들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예언의 말씀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계시록은 신약성경의 유일한 예언서이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예언들의 전개에 대해서 중요한 해석의 기점이 되는 것이 천년왕국(계20장)에 대한 해석입니다. 이를 천년왕국설(Milenarianism)이라고 합니다. 위의 1-3번 해석의 관점은 후천년설 내지 무천년설에 해당하고, 4번 해서그이 관점은 전천년설에 해당합니다.

  1. 무천년설(Amillennialism): 천국은 이미 도래했기에 복음시대인 지금이 천년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천년왕국은 그리스도와 교회가 세속의 나라를 통치하는 것이며, 사탄은 십자가 사건에서 결박당했다고 본다. 그러나 사탄이 십자가에서 패배했지만 오늘날에도 결박되지 않은 채 마지막 때까지 우는 사자처럼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오리겐을 필두로 어거스틴, 칼빈이 이 관점을 지지했다.
  2. 후천년설(Postmillennialism): 복음 사역을 통해 교회가 황금기를 맞이하는 천년왕국 이후에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관점이다. 무천년설은 천년을 상징적으로 보지만, 후천년설은 역사적으로 천년왕국이 실현될 것이라고 본다. 십자가 사건과 성령 강림 이후 온 세계가 복음의 확장으로 점진적으로 기독교화되어 천년왕국에 이를 것으로 본다. 하지만 오늘날 역사를 보면 이는 너무나 낙관적이거나 진화론적인 관점이라는 것이 문제다.
  3. 전천년설(Premillennialism): 천년왕국 이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는 관점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7년간 공중에서 혼인잔치를 하는 동안 지상에서 7년 대환난이 있고 7년이 끝날 때 지상으로 재림하셔서 천년왕국을 건설한다는 견해다. 둘째, 역사주의적 전천년설은 7년 대환난 이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성도들은 부활하며 이후에 천년왕국이 시작된다는 견해다.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이레니우스와 초대교회 교부인 저스틴이 이 관점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