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법과 상벌법 및 절기를 알려주시다 (레위기 17-27장)

2021. 4. 1. 18:00카테고리 없음

하나님은 백성의 생활 규례와 제사장의 성별 규례 및 예배와 절기를 알려주시며, 순종에 대한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01. 성별법(17-25장) 하나님은 희생제물의 규례를 주시며 가나안 풍속을 금지하시고 사회에 정의를 실천하고 절기들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02. 상벌법(26-27장) 하나님은 순종에 대한 복을 약속하셨고 불순종에 대한 재앙을 경고하셨으며 헌신에 대한 세칙을 주셨습니다.

01. 성별법(17-25장)

① (17장) <희생제물과 피의 규례>

피는 왜 중요할까요? 생명이 아니고는 생명을 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피에는 생명이 있으니 먹지 말라(10절; 창 9:4)는 말씀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생명을 건지려면 생명이 담긴 피를 흘려야 한다는 속죄 원리(11절; 요 6:53)와 생명은 생명으로 갚게 하는 보복법(출 21:23)은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깨끗하고 거룩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그분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려면 스스로 거룩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누구도 하나님의 임재 안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더럽거나 불결한 상태를 "부정"하다고 하며 부정은 죄악이 아니라 일시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정결의식에 의해 깨끗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죄악이었습니다. 

② (18장) <가나안 풍속 금지>

앞부분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되는 정결 의식을 설명했다면(11-15장), 뒷부분에서도 역시 대칭이 되어 도덕적 정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18-20장).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민족과 다르게 살라고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굽과 가나안의 풍속(행위)을 따르지 말라고 하시며(3절) 근친상간을 비롯해 간통(20절), 동성애(22절), 수간(23절)을 금지하셨습니다. 이런 일로 땅을 더럽히면 땅이 그 주민을 토해내리라 하셨습니다. 가난한 자를 지나치지 말고 돌보아야 하며, 성적으로 매우 순결해야 하며, 사회 전반에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③ (19장) <사회적 정의>

성경이 제시하는 정의사회 구현은 어떤가요?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기초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진정한 정의를 구현하는 사회인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거룩에 기초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2절).

둘째, 부모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3-4절).

셋째, 경제적 약자를 배려해야 합니다(9-10절).

넷째,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합니다(13절).

다섯째, 신체적 약자를 존중해야 합니다(14절).

여섯째, 공의로 재판하고 비방·가해하지 말아야 합니다(15-16절).

일곱째,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17절).

여덟째, 원수 갚지 말고 이웃을 자신같이 사랑하라(18절)는 것은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장치입니다(롬 12:21). 참고로 보복법은 더 큰 보복의 악순환을 막는 소극적 장치입니다.

하나님은 창조 질서대로 가축이나 식물, 옷 재료도 종류를 섞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과수에도 일종의 할례 기간을 거쳐 성별 되게 하셨습니다(23-25절). 그리고 이방인의 여러 종교적 관습들을 경계하셨습니다(26-28절). 이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한 삶을 원하십니다. 

④ (20장) <형벌의 규례>

반드시 죽여야 하는 죄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자식을 몰렉에게 바치는 우상숭배와 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접신자와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질서를 따르지 않고 부모를 저주하는 자와 간통, 근친상간, 수간 등의 성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입니다. 

성별법을 주신 목적은 그래야만 그들이 약속의 땅에서 평안할 수 있기 때문이며(22절), 이스라엘이 만민 중에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24, 26절).

참된 인권운동은 인본주의가 아니라 신본주의의 기초 위에서 가능합니다. 토라는 이방 법률과 어떻게 다를까요?

첫째, 사람이 재산보다 중요했습니다. 재산에 대한 범죄로는 사형을 받지 않았고, 노예도 재산의 개념을 넘어 인간으로 대우했습니다. 

둘째, 계급 제도가 없었습니다. 이방 국가들은 대부분 귀족 제도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법 앞에 평등했습니다.

셋째, 벌은 죄에 상당한 것이었습니다. "눈에는 눈"이라는 보복법은 보복을 장려하는 게 아니라 복수에 한계를 정해두는 법이었습니다. 이는 비상식적인 복수나 법집행을 예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넷째, 성 문제에 관해 매우 엄격했습니다. 애굽인들은 근친상간을 용인했고 우가리트(고대 시리아 도시)에서도 일정한 성적 자유를 용인했습니다. 다만 토라는 어떤 변칙적인 성관계도 금지했습니다.

다섯째, 빈자와 약자를 보호했습니다. 그들이 부자와 권력자들로부터 보호받도록 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는 복지법을 제정했습니다.

여섯째, 인간 존중 사상이 강했습니다. 이방 나라들도 생명 존중 사상이 있었지만, 토라는 사람을 망가뜨리는 죄에 대해 엄중하게 사형죄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일벌백계를 넘어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⑤ (21-22장) <제사장 성별 규례>

앞부분에서는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제사장을 위임합니다(8-9장). 그리고 대칭되어 뒷부분에서도 제사장, 특히 '제사장이 갖추어야 할 자격'에 대해 설명합니다(21-22장).

선민은 이방인보다 높은 의와 거룩이 요구되듯 제사장은 일반인보다 높은 의와 거룩이 요구되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백성을, 백성에게는 하나님을 대표했기 때문입니다. 앞부분 10장에서는 아론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여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불에 삼켜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거룩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의 거룩하심은 순전한 선이기에 이를 모욕하고 훼손하면 사람은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헌물자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서원제와 자원제의 경우 마음이 변하여 흠 있는 것으로 드리면 안 되지만, 자원제는 원해서 드리는 것이면 지체가 더하거나 덜한 것도 괜찮다고 하시며(22:20-23) 백성을 배려해 주셨습니다. 

제사장 성별 규례를 보면 첫째, 시체 접촉을 불허했지만 가족의 경우는 예외였습니다(21:1-3). 단, 성전 집무 중엔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21:10-12).

둘째, 이방인처럼 애도의 표현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21:5-6).

셋째, 이스라엘 처녀로만 아내를 삼아야 합니다(21:13-15). 족외혼을 금지하였습니다.

넷째, 신체 결함이 있는 자는 제사장이 될 수 없었습니다(21:17-24).

다섯째, 성물을 먹으니 늘 부정에서 멀리해야 합니다(22:1-9).

⑥ (23-25장) <예배를 통한 성별 규례>

앞부분(1-7장)에서 이스라엘의 제사 의식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면, 뒷부분에서는 대칭이 되어 이스라엘의 절기 의식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23-25장). 이스라엘의 일곱 절기는 하나님께서 이집트 노예였던 이들을 어떻게 구하시고 광야로 이끌어 약속의 땅까지 인도하셨는지 이야기합니다. 

이방인의 축일은 우상숭배와 향락이 특징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절기는 민족 명절이자 거룩한 성회였습니다. 그들은 일곱 가지 절기를 정기적으로 기리며 과거의 구원과 오늘의 축복과 내일의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찬양했습니다.  

상반기(봄)에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이 있었고, 하반기(가을)에는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이 있었습니다.

초실절에는 보리를, 오순절에는 밀을 드렸습니다. 

유월절은 유대 종교력상 민족 탄생의 정월이었고, 나팔절은 유대 일반력상 새해 기념의 정월이었습니다. 

장막절은 40년 광야를 추억하는 초막절이며 약속의 땅의 추수·저장을 감사하는 수장절입니다. 

오순절이 봄 추수에 대한 감사의 절기라면 수장절은 가을 추수에 대한 감사의 절기입니다.

장막절은 우리가 육신의 장막을 벗고 영원한 하늘 장막에 들어갈 것을 예표합니다(계 21:3).

절기들 중 이스라엘 백성이 꼭 지켜야 할 3대 절기는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입니다(신 16:16).

땅도 하나님의 것이고(25:25) 사람도 하나님의 것이기에(25:42) 부동산에 대한 과욕도 금지하셨고 사회 내의 계급 차별(갑질 문화)도 금지하셨습니다.

희년은 7번 안식년의 이듬해인 50년째 해입니다. 약속의 땅의 모든 주민에게 자유를 공포했습니다. 백성에게 자신의 소유지와 가족에게 돌아가게 하시고, 땅은 전부 하나님의 것이요 인간은 거류민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23절). 하나님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초자본을 회복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희년에는 파종하지도 말고 추수하지도 말아야 했습니다. 사람도 가축도 토지도 쉼과 안식을 얻었습니다. 일보다 예배가 중요하고, 물질보다 하나님이 중요합니다. 모든 필요는 하나님이 공급하십니다(20-21절).

하나님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원하십니다. 참된 안식과 예배는 하나님을 신뢰해야만 가능합니다.

No 시기 절기 의의 고백 해석
1 1월 14일 유월절 출애굽 어린양의 피 구원자
하나님
그리스도의
죽음
2 1월 15일 무교절 무교병
(누룩 없는 빵)
교제자
하나님
그리스도와
교제
3 유월절 후
첫 일요일
초실절 보리수확의 첫 열매 예비자
하나님
그리스도의
부활
4 초실절 후
오십일
칠칠절
오순절
맥추절
여름 추수 인해 감사 공급자
하나님
그리스도의
영의 강림
5 7월 01일 나팔절 새해 첫날 양각나팔 인도자
하나님
그리스도의
재림
6 7월 10일 속죄일 전 국가적 회개 금식 용서자
하나님
그리스도의
속죄
7 7월 15일 초막절
장막절
수장절
광야 여정, 가을 추수 동행자
하나님
그리스도의
나라

02. 상벌법(26-27장)

① (26장) <상벌법>

레위기는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라고 당부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풍요와 복을 누리려면 이 모든 율법들을 지켜야 하고, 이에 불순종하면 재앙을 맞고 약속의 땅에서 추방될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주신 규례와 계명에 대한 순종의 축복(26:3-13)과 불순종의 심판(26:14-39)을 약속하신 후 회개함의 회복(26:40-46)까지 약속해 주셨습니다. 결국 불순종에 대한 경고는 심판이 목적이 아니라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신호입니다. 

② (27장) <헌신의 세칙>

사람의 값을 바치기로 서원한 경우에 드리는 속전(ransom)은 노동력에 근거해 산정됐습니다(3-7절). 서원자가 가난한 경우에 배려해 주시고(8절), 또 서원한 밭을 팔았어도 기다려 주심은(21절) 우리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우심이었습니다. 초태생과 온전히 바쳐진 것(헤렘, "바치다 [devote]" 내지 "멸하다 [destroy]")은 이미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서원물로 드릴 수 없었고(26-29절), 십일조도 하나님의 것이므로 맘대로 바꿀 수 없었습니다(30-33절).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레위기에서 그 죄를 덮을 방법을 제공하시고 하나님과 화목을 이룰 수 있게 하셨습니다. 민수기에서는 이제 모세가 하나님의 성막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구절로 시작합니다. 

  •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17:10-11).
  • 예배의 거룩과 삶의 거룩을 똑같이 중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8:3-4).
  •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시는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25: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