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9. 18:00ㆍ카테고리 없음
하나님은 성막을 보여주셨고 백성은 우상을 숭배했지만 모세는 성막을 만들어 봉헌했습니다.
01. 설계(25-31장)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과 기구들의 양식을 보여주셨습니다.
02. 부패(32-34장) 백성이 우상을 만들어 섬겼지만 모세의 중보로 하나님이 용서해 주셨습니다.
03. 건축(35-40장) 회중이 드린 헌물로 성막을 제작하여 봉헌하자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였습니다.
01. 설계(25-31장)
① (25:1-9) <성소의 모양>
모세가 모든 율법을 받아 적은 후 백성에게 전하자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맺기로 다시 한번 대답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십니다. 말씀하시기를 거룩하고 선하신 그분의 임재가 이스라엘 가운데 머물게 하여 언약을 이루어가겠다고 하십니다(8절).
인류가 에덴동산에서 반역한 후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갈 길이 다시 열린 것입니다. 언약 관계를 통해 먼저는 이스라엘, 나아가 언젠가는 열방으로 말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실 성소를 짓기 위해 하나님은 장막과 기구들의 양식을 보여주셨습니다(9절).
② (25:10-27장) <성막과 기구>
하나님께서 우리와의 만남을 기대하셔서 세심하게 준비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성막에 대한 자세한 설계도가 소개됩니다.
성막 안에는 제단이 있고 중앙의 장막 안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있습니다. 가장 거룩한 장소를 뜻하는 지성소에는 언약궤로 불리는 금상자가 있고 그 뚜껑에는 천사 둘이 앉아있는데, 바로 여기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장소입니다.
궤(ark)는 조각목으로 만들며 안에 증거판(십계명 돌판)을 두고, 궤 덮개로 속죄소를 만들되 그룹 둘이 날개로 속죄소를 덮도록 했으니, 이곳은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 말씀하시는 가장 내밀한 임재의 자리였습니다(25:22).
상(table)은 조각목으로 만들며 진설병을 하나님 앞에 진설해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등잔대(candlestick)는 순금으로 만들며 일곱 등잔에 불을 붙여 앞으로 비추게 함이었습니다.
성막(tabernacle)은 열 폭의 휘장을 연결하고 덮는 휘장을 만들고 숫양 가죽 덮개와 해달 가죽 윗덮개를 만들고, 조각목으로 널판을 만들어서 성막을 세우도록 했습니다. 또한 성소와 지성소는 휘장으로 구분하도록 했습니다.
제단(altar)은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쌌습니다.
성막의 뜰(court)은 세마포 휘장으로 쳤고 동쪽으로 20규빗(약 10m)의 뜰 문을 만들었습니다.
조각목은 '싯딤(아카시아 나무들) 나무'라 불립니다(사 41:19). 성막 및 성소 기구 제작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내반도의 사막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내구성이 강해서 건축용으로 적합합니다. 하지만 마르고 가시가 많고 구부러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의 마른나무를 거룩한 성물로 바꾸셨습니다.
성막(holy tent)은 하나님의 거처요 백성과 교제하는 회막(meeting tent)입니다(요일 1:3).
10m 되는 뜰문은 누구든 믿는 자에게 유일한 구원의 문이 되시는 예수님입니다(요 10:7).희고 깨끗한 세마포 장막은 세상으로부터 성결케 하시는 순결한 예수님입니다(계 19:14).제물을 태우는 번제단은 나의 죄를 씻으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벧전 2:24).물두멍에서 물로 씻음은 날마다 십자가 앞에 나의 죄를 자백하고 씻어냄입니다(요일 1:7,9).덮개는 교회를 세상의 빛으로부터 차단하고 보혈로 덮으시는 예수님입니다(엡 1:22).떡상의 진설병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요 성육신 하신 예수님입니다(요 6:48).순금 등잔대는 우리의 영원한 빛이 되시는 예수님이요, 성령 충만한 삶을 뜻합니다(요 8:12).분향단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끊임없이 올라가는 성도의 기도입니다(계 5:8).휘장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시는 예수님입니다(히 10:20).속죄소(atonement cover)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시은좌(mercy seat)입니다(히 4:16; 계 7:10).증거궤는 말씀으로 임재하셔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입니다(요 1:14).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장막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그는 성소에 들어가 말씀(떡상)과 성령(등잔대)과 기도(분향단)로 충반한 예배자가 됩니다. 길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의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과 교제하게 됩니다.
③ (28장) <제사장의 옷>
아론과 아들들이 수행할 제사장 직분을 위해 거룩한 옷을 짓게 하셨습니다. 성직자는 백성의 대표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영광과 거룩을 지켜내고 표현해내야 합니다.
에봇(ephod)의 두 어깨받이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을 새긴 기념 보석을 붙였습니다.
판결 흉패(breastplate)에는 우림과 둠밈("빛"과 "완전", 주사위 같은 것)을 넣었습니다.
겉옷(robe)은 청색으로 하되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놓고 금방울을 달아서 제사장이 성소에 출입할 때 소리가 들리게 했습니다.
패(plate)는 순금으로 만들어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서 관(turban) 전면에 맸습니다.
가는 베(세마포) 실로 반포 속옷(tunic)을 짜서 띠(girdle)를 수놓아 만들었습니다.
속바지(breeches)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넓적다리까지 하체를 가리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성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모두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꽃, 천사, 금, 보석 이 모두가 하나님과 인간이 친밀하게 동행하던 에덴동산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마디로 성막은 움직이는 에덴인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평화롭게 함께하는 장소입니다.
④ (29:1-37) <제사장 위임식>
회막 문에서 아론과 아들들을 씻고 옷을 입히고 관유를 붓고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고 7일간 위임식을 진행했습니다.
⑤ (29:38-30장) <성막 봉사>
매일 조석으로 상번제(regular burnt of-fering)를 드리게 하심은 하나님이 백성 중에 거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분향단(altar for burning incense)은 휘장 밖에 두어 대대로 여호와 앞에 향을 사르게 했습니다. 20세 이상의 백성 수만큼 바치는 생명의 속전(ransom)은 회막 봉사 재정으로 썼습니다. 물두멍(basin)은 놋으로 만들어 제사장들이 씻도록 했습니다. 거룩한 관유(anointing)로 회막과 기구들에 발라 성결케 했고 분향에 사용할 거룩한 향은 제조했습니다.
⑥ (31장) <회막 제작>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재능과 영성을 겸비하여 회막 및 기구 제작 담당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증거판(table of testimony) 둘은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었습니다(18절).
02. 부패(32-34장)
① (32장) <백성의 부패>
그런데 정말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시내산 언약으로 혼인하자마자 이스라엘은 언약을 깨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영적인 외도를 했습니다. 모세가 산 위에서 성막의 설계도를 받고 있을 때 산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은 인내심을 잃고 모세의 형 아론에게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합니다. 자신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신으로 숭배하려고 말입니다.
백성의 압박으로 아론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애굽의 소 우상 아피스와 황소뿔을 가진 태양신의 딸 하토르를 하나님과 섞은 혼합주의적 발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저 산 위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십계명의 첫 두 계명을 어깁니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산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시고 진노와 고통 가운데 모세를 부르셔서는 이스라엘을 진멸해버리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성품에 호소하여 간구합니다. 이스라엘에 진노하시면 처음 아브라함과 하신 언약이 물거품이 된다는 점을 말하고, 자기 백성을 멸하시는 고로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들어 묻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충고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십니다.
모세는 산 아래로 내려와 진노하여 증거판들을 던져 깨뜨렸습니다. 레위는 하나님의 심판을 이행하여 저주받은(창 49:7) 지파에서 제사장 지파로 승화되는 반전의 복을 얻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구원을 걸고 백성을 위해 중보 기도했습니다(32절; 롬 9:3).
② (33장) <하나님의 동행>
하나님이 동행을 거절하시자 모세는 하나님의 동행이 천하 만민 중 이스라엘을 구별하는 증거라고 고백했습니다(16절).
③ (34장) <두 번째 돌판>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한 자들은 심판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용서하시고 언약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바로 여기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신의 성품을 설명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쉽게 노하지 않고 신실하신 분입니다. 죄는 용서하시지만 악한 자는 반드시 심판하십니다(6절). 하나님은 자비롭고 선하시지만 반드시 악도 심판하셔야 합니다. 모세는 다시 시내산에 올라갔고 하나님은 다시금 언약을 세우시며 가나안 원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10-12절). 결국 신실하신 하나님은 전혀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 민족을 아시고도 언약을 지키십니다.
03. 건축(35-40장)
① (35장-36:7) <성막 예물>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하신 후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 명령하시고 5장에 걸쳐 성막 건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백성은 자신의 소유 중에서 자원함으로 예물을 드렸습니다.
② (36:8-39장) <성막 제작>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회중이 자기 소유 중에서 헌물하도록 했는데, 물두멍은 회막 봉사 여인들의 놋거울로 만들었습니다(38:8).회중의 지혜로운 자들이 봉사하도록 했습니다. 재능과 영성 있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감독했습니다.
③ (40장) <성막 봉헌>
마지막 장에서 드디어 성막이 완성됩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완성된 성막을 하나님께 봉헌했습니다. 광야 2년 1월 1일에 성막을 봉헌하고 제사장을 위임했습니다. 여호와의 거룩한 영광이 성막에 충만히 임하였습니다(40:34).
소망이 가득한 성막에 모세가 들어가려고 하지만 모세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출애굽기는 모세가 성막에 들어가지 못하는 장면에서 끝이 납니다.
모세가 성막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죄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하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위협하는 바로의 악으로 시작했지만 끝에 가서는 이스라엘 자신들의 악함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언약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의 죄인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죄악이 많은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실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그 해답이 바로 레위기에서 공개가 됩니다.
- 우리와의 만남을 세밀하게 준비하시는 섬세한 하나님이십니다(25-31장).
-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십니다(34:6).
- 다른 신을 용납하실 수 없는 질투의 하나님이십니다(3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