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5. 12:40ㆍ카테고리 없음
학개서는 성전 재건을 예언한 책입니다. 동시대에 함께 성전 재건에 대해서 예언한 스가랴와 말라기는 도덕적인 문제와 예전적인 문제를 언급했지만, 학개는 전혀 그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단 하나의 목표, 성전 재건에 대해서만 예언했습니다.
제목
이 책을 쓴 선지자 학개의 이름을 따서 제목을 지었습니다. 학개의 이름은 "나의 절기" 내지 "여호와의 절기"(출 13:6)라는 뜻입니다.
저자
본서의 저자 학개는 1차 포로귀환 공동체의 지도자이며 성전 재건을 주도한 총독 스룹바벨을 도운 선지자입니다.
기록 연대
학개의 연대는 "다리오왕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루"(1:1)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되었던 남유다 백성들이 바사 제국 고레스왕의 명령을 받고 B.C. 536년 예루살렘으로 귀환했고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했지만 주변 민족들의 방해로 16년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B.C. 520년 바사의 다리오왕의 허락으로 재개하여 B.C. 516년에 드디어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을 완성하게 됩니다.
본서는 B.C. 520년, 다리오왕 제2년 6월부터 9월까지 주어진 예언의 말씀들입니다. 첫째 예언은 성전 재건을 격려했고(1:1-11, 다리오왕 2년 6월 1일), 둘째 예언은 성전 재건 이후의 영광을 예고했으며(2:1-9, 2년 7월 21일), 셋째 예언은 정결한 삶과 곡식의 축복을 예언했고(2:10-19, 2년 9월 24일), 넷째 예언은 열방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했습니다(2:20-23, 2년 9월 24일).
배경
바벨론이 바사 제국에게 멸망당한 뒤 고레스는 칙령을 내려 유다 백성의 본토 귀환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유다 포로민들은 1차로 스룹바벨의 인솔하에 귀환하여(B.C. 537년) B.C. 536년경 성전 재건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을 비롯한 이방인들의 집요한 방해로 공사는 2년 만에 중단되었습니다(B.C. 534년). 학개 선지자가 성전 재건을 촉구한 다리오 왕 2년(B.C. 520년)까지 무려 14년 동안 이런 상태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개 선지자의 헌신적 노력으로 성전은 공사를 재개한 지 4년 만인 B.C. 516년(다리오 6년) 마침내 완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학개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학개는 성전 재건의 현재적 중요성만 강조하지 않고 미래적 중요성도 예언했습니다. 이 성전에 장차 메시아가 오실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초라한 작업처럼 보일지라도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놀라울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로 인해 귀환자 공동체는 책임감뿐만 아니라 비전을 갖고 성전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남유다가 우상숭배에 빠져 있을 때 그들은 하나님 앞에 지켜야 할 제사와 절기를 등한시했습니다. 하지만 포로로 잡혀간 후,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수 있고 절기를 지킬 수 있음이 큰 복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귀환 공동체는 성전 재건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생존 자체가 가장 현실적인 과제였습니다. 이때 학개 선지자를 통해 격려를 받아 4년 만에 성전을 재건했고 재건 성전에서 유월절 절기를 지키는 감격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로서의 성전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바른 예배를 드렸을 때 성전이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과 구성
성전 재건의 우선순위(1:1-11), 성전 재건을 격려함(1:12-15), 재건 성전에 임할 영광에 대한 약속(2:1-9), 거룩하라는 요청과 스룹바벨에 대한 축복(2:10-23)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전 재건의 촉구 (1-3장) | ||
명령 | 1장 | 성전 재건의 명령 |
영광 | 2-3장 | 재건 성전의 영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