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십계명과 율법을 주시다 (출애굽기 12-24장)

2021. 3. 28. 12:39카테고리 없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시내산으로 부르셔서 언약 백성으로서 지킬 십계명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01. 출애굽(12장-15:21) 이스라엘은 열 번째 재앙으로 애굽을 떠났고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넜습니다.
02. 시내산(15:22-24장) 하나님은 광야에서 음식을 주셨고 시내산에서 십계명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01. 출애굽(12장-15:21)

① (12장-13:16) <첫 번째 유월절>

출애굽은 이스라엘 국가가 애굽이라는 모태에서 나온 출산과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때를 매년 1월이 되게 하셨으니(12:2), 이는 이스라엘 역사의 새 기점이었습니다.

마지막 재앙이 이르고 유월절 밤이 깊어옵니다. 그 날 하나님은 바로의 악을 갚아주십니다. 그가 이스라엘 아이들을 살해했듯이 하나님은 마지막 재앙을 통해 이집트인들의 장자를 죽이기로 정하십니다. 바로와 달리 하나님은 어린양의 피를 통해 탈출할 길을 열어주십니다.

여기서 이야기는 멈추고 이스라엘의 절기인 '유월절'이 자세히 소개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기 전날 밤, 어리고 흠 없는 양을 죽여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상하 인방에 바르게 하셨습니다(12:7). 하나님의 마지막 재앙이 이집트를 뒤덮을 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집은 넘어가고, 장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어린양 예수의 피가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요 5:24) 생명의 문(요 10:7)이 되심을 예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 죄를 지시는(요 1:29) 유월절("넘어감"의 절기) 양이 되사(고전 5:7) 그 피와 살(요 6:53-57)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때부터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이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여전히 유월절을 기념하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성찬식을 통해 이것을 기념합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구원할 유월절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을 '여호와의 군대'라고 부르시며 약속의 땅을 취할 사명자들로 보셨습니다(12:41). 초태생(13:2)을 구별하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이 그들의 구속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초태생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의 것임을 뜻합니다. 

② (13:17-21) <구름기둥과 불기둥>

이스라엘은 요셉의 유언대로 그의 유골을 갖고 나갔습니다(19절; 창 50:25; 수 24:32).

하나님께서는 왜 곧장 가나안에 보내지 않으셨을까요(13:17)? 지름길인 블레셋 쪽으로 갔다가는 히브리인들이 마음을 돌이켜 다시 애굽으로 갈 수도 있는 일이고, 해안길로 블레셋에 갔다가는 전쟁으로 놀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홍해와 광야라는 고난길에서 훈련하셨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출애굽만 했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훈련은 고될지라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소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꼭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③ (14장) <홍해 도해>

그러나 바로는 교만하고 거역하는 마음 때문에 자기 아들을 잃게 되고 하는 수 없이 이스라엘을 놓아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노예들이 이집트를 탈출하기가 무섭게 바로는 마음을 바꾸어 먹습니다. 모든 병력을 총 동원해서 최후의 결전을 위해 이스라엘 민족을 쫓아갑니다. 

홍해 도해는 깊은 바다였기에 바로의 추격에도 이스라엘 민족은 기다렸습니다. 이 때 동풍(시로코 열풍)으로 하나님께서 바닷물을 말리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홍해의 수에즈만) 가운데를 건넜습니다. 뒤따라 들어온 바로와 애굽 병거는 수장됐습니다.

하나님은 자연현상으로 초자연적 역사를 이루시는 분입니다. 성경은 비현실이 아니라 현실이자 초현실입니다.

④ (15:1-21) <모세의 노래>

이 탈출기는 성경에 나오는 첫 찬양, '바다의 노래'라는 찬양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모세와 남자들이 찬양하자 미리암과 여인들이 화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지막 소절에서 주가 왕으로 다스리심을 선포하고 시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세상의 악을 부수시며, 어떻게 노예 된 자를 구속하시는지 이야기하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며, 그들 가운데 거하실 것을 선포합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왕 되시는 백성이 어떠한지를 보여줍니다.

02. 시내산(15:22-24장)

① (15:22-27) <마라의 기적>

이스라엘의 찬송이 끝나고 이야기는 급변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에서 시내산을 향해 걸어갑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그들은 모세와 심지어 그들을 구해주신 하나님까지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이집트에서의 삶이 좋았다면서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인자하신 하나님은 광야에서 음식과 물을 공급해주시니다. 수르("성벽", 애굽 국경지대) 광야에서의 사건입니다. 수르광야는 애굽의 북동쪽이자 시내 반도의 북서쪽에 위치합니다. 마라("쓰다")의 쓴 물을 하나님께서는 달게 만드셨습니다. 여기서 치료하시는 여호와, 히브리어로 "여호와 라파"(26절)이심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엘림("나무숲")에서 물샘 12곳과 종려나무 70그루를 발견했으니 오아시스는 하나님의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② (16장) <만나와 메추라기>

하지만 신(달의 신)광야(엘림과 시내산 사이, 1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주려서 여전히 모세를 원망했습니다(2-3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불평을 들으시고 저녁에는 메추라기(기류를 따라다니는 철새로서 광야에서 종종 발견됨), 아침에는 만나("이게 뭐냐?")를 먹었습니다. 만나는 희고 꿀을 섞은 과자 맛이 나는 하늘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일용할 양식을 먹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마 6:25-26).

③ (17장) <르비딤의 기적>

르비딤("평원, 안식처")은 홍해에서 시내산 여정 중 가장 큰 오아시스인데 기근에 물이 없자, 마라의 체험에도 불구하고 백성이 원망했고 하나님은 모세가 반석을 쳐 물을 내도록 하셨습니다. 맛사란 '시험'이란 뜻이고, 므리바는 '다툼'이라는 뜻입니다(민 20:13).

아말렉(시내반도와 네게브의 약탈족, 창 36:12)이 출애굽 한 이스라엘을 처음 공격했습니다(삼상 15:2-3). 모세의 중보기도와 여호수아의 전투로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들은 여호와 닛시("여호와는 나의 깃발")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지팡이를 드시면 승리했고, 인간의 힘으로 지팡이를 내리면 전쟁은 졌습니다. 

하나님만이 생수의 근원이요 승리의 주인이십니다.

④ (18장) <리더십 조직>

이드로가 십보라와 게르솜, 엘리에셀("내 하나님이 도우심")을 시내산 인근의 모세에게 데려왔으니 이곳은 본래 그의 활동반경이었습니다(3:1). 장인의 조언으로 모세는 리더십 조직을 세웠고 효율적으로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⑤ (19장) <시내산 도착>

출애굽 3개월(1절), 즉 만 두 달 된 3월 15일에 이스라엘은 시내("가시덤불") 광야(시내 반도 남부의 화강암 산지)에 도착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시내산 앞으로 데려오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언약의 관계를 제안하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장면은 성경의 줄거리에서 하나의 중요한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한 단계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가족을 통해 열방에 하나님의 복을 회복하시겠다고 약속하셨었습니다(창세기 12, 15, 17). 여기서 그게 더 구체화됩니다. 만일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율법, 가르침, 정의를 따르면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5-6절). 제사장 나라란 하나님의 대사로서 다른 민족에게 그분이 진정 어떤 분이신지 보여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열렬히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구름과 불 가운데 강림하신 하나님이 그들을 순결한 신부로 맞는 결혼식이었습니다(렘 31:32).

⑥ (20장) <십계명>

하나님의 임재는 시내산 정상에 구름과 번개와 천둥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모세는 백성을 대표하여 산을 오릅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언약의 기초 조항인 그 유명한 '십계명'을 주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를 규정하는 일종의 기본 협약이자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절대적인 도덕법입니다.

십계명은 크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님 사랑'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우상 숭배하지 말며, 성호 오용하지 말고,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 계명에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며, 도둑질하지 말고, 위증하지 말고, 탐욕하지 말 것입니다.

당시 타 민족들은 변덕스러운 신들을 섬기느라 고생했지만, 하나님은 직접 언약과 법규를 주심으로써 일관되게 질서의 하나님임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이방인들은 각종 우상들을 만들어 섬겼지만 하나님은 우상을 금지하셨으니, 이것이 타 종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백성이 지킬 거룩의 마지노선을 가리킵니다. 

⑦ (21-23장) <사회법>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주시고 나서 이를 더욱 구체화 한 일련의 세부 법규들도 주십니다. 즉 종, 폭행, 상해, 배상, 도덕, 공평, 안식년과 안식일, 3대 절기에 관한 법을 주셨는데, 제사와 사회 정의, 공동체 생활에 대한 율법 52개 법규가 그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과 구별된 의롭고 자비로운 민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법전은 BC 2050년 우르남무 법전(수메르), BC 18세기 함무라비 법전(고 바벨론)입니다. 함무라비 법전에도 배상법, 보복법, 노예 법이 나옵니다. 애굽의 아크나톤(BC 14세기)이 유일신 사상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모세에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종을 소유물로만 보지 않고 종의 인권도 지키도록(21:1, 20) 하셨고, 사회 안에 계급제가 없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이방 법전은 왕이 관습법에 기초해 제정했지만 토라는 하나님의 계시에 기초해 제정되었습니다.

'법 앞에 평등'이 아닌 '하나님 앞에 평등'인 것입니다.

⑧ (24장) <언약서 낭독>

모세는 제사하고 언약서를 낭독한 뒤 시내산에 올라가 40주야를 지냈습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시는 여호와 라파이시다(15:26).
  •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승리의 깃발이 되시는 여호와 닛시이시다(17:15).
  •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언약과 법도를 주시는 질서의 하나님이시다(19:5, 20-2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