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3. 16:00ㆍ카테고리 없음
미가서는 남유다에 대한 심판을 예언한 책입니다. 아모스가 북이스라엘의 죄악상을 고발한 선지자라면, 미가는 남유다의 죄악상을 고발한 선지자입니다.
제목
이 책을 쓴 저자이자 중심인물인 선지자 미가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미가의 이름은 미가야의 축약형으로서 "하나님과 같은 자 누구인가?"(미 7:18)라는 뜻입니다.
저자
선지자 미가야가 기록하였습니다. 미가는 블레셋 근방의 모레셋이라는 작은 마을 출신이었습니다. 그런 미가가 수도 예루살렘과 남유다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이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미가는 선조나 가족이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비천한 배경 출신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름 자체가 수사학적 질문으로 되어 있듯이, 그가 한 예언들은 탁월한 수사학을 구사하며 거침없는 언변으로 전개되어 있습니다.
기록 연대
미가의 연대는 남유다의 11대 요담왕, 12대 아하스왕, 13대 히스기야왕 통치기였습니다. 이런 사실은 예레미야 선지자에 의해서 확인됩니다(렘 26:18-19). 이렇게 볼 때 대략 B.C. 700년대 전후로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배경
미가 선지자의 고향인 유다 땅 모레셋으로 보입니다(1:1, 4; 렘 26:18). 이곳은 예루살렘 남서쪽 40km 지점, 블레셋 접경에 위치한 시골인데 '가드모레셋'으로도 불립니다.
미가가 활동한 당시 앗수르의 사르곤 2세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블레셋을 공격하는 등 끊임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또 그 후계자 산헤립은 유다 왕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유다왕 아하스는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치면서 앗수르의 우상을 들여와 신앙적 도덕적 타락을 초래하였고, 그 뒤를 이어 왕이 된 히스기야는 종교개혁을 추진하며 신앙 회복을 선언하였지만 반대로 앗수르의 군사적 위협 아래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지자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백성을 대상으로 사역을 수행하였습니다.
가드에서 예루살렘까지 12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드(블레셋)에 알리지 말라(삼하 1:20).
- 베들레아브라("티끌의 집")에서 티끌에 굴렀다.
- 사빌("아름다운")아 수치를 무릎쓰고 나가라.
- 사아난("밖으로 나오다")은 나오지 못하리라.
- 벧에셀("보호의 집")이 의지할 곳이 없으리라.
- 마롯("고통")은 근심 중에 복을 바란다.
- 라기스(우상의 유입 경로)는 허물이 보였다.
- 가드모레셋("결혼 예물")에 이별 예물을 주라.
- 악십("기만")이 이스라엘 왕들을 속이리라.
- 마레사("소유자")는 침입자들이 소유하리라.
- 아둘람("도피처")까지 영광이 낮아지리라.
- 예루살렘("평화의 도시") 너희 자녀들이 잡혀가리라.
B.C. 701년 산헤립의 유다 침입 경로를 보여줍니다(왕하 18:13).
미가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미가는 앗수르 제국의 군대가 예루살렘까지 밀고 올라오는 모습은 12도시의 이름에 빗대어 묘사하는 언어유희나 "천천의 숫양,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과 같은 과장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막힘없이 풀어냈습니다. 그러면서 미가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정의와 인자와 겸손한 동행임을 결론적으로 강조했는데, 이는 동시대의 선지자인 아모스가 공의(암 5:24)를 강조했고, 호세아가 인자(사랑, 3:1)를 강조했으며, 이사야가 하나님과의 동행(사 40:27-31)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정의, 사랑, 겸손한 동행을 원하십니다.
미가의 연대는 역사의 격변기였으니, 북이스라엘이 내리막길을 가다가 앗수르 제국에 멸망하고, 남유다도 앗수르 제국의 위협 앞에 풍전등화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남유다 내부의 우상숭배와 도덕적 타락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하나님이 앗수르 제국을 멸망시킬 것이고 그 백성을 포로에서 귀환하게 하실 것을 메시아 왕국의 비저노가 중첩되게 예언했습니다. 미가는 회복을 예언하면서 회개를 촉구햇습니다. 진정한 회개 없이는 참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회개가 있어야만 회복 이후에 다시 죄악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시지 않는다고 원망만 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진정성을 갖고 나아가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회복시킬 준비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역사는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남유다의 심판 예언 (1-7장) | ||
심판 | 1-3장 | 하나님의 질투와 심판 |
회복 | 4-5장 | 파괴자의 군대가 공격 |
회개 | 6-7장 | 피흘림과 영적인 음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