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열두 아들 중 요셉이 가족을 구원하다 (창세기 27-50장)

2021. 3. 27. 06:30카테고리 없음

야곱은 하란에서 가정을 이루고 열두 아들을 낳았다. 그중에 요셉이 야곱 가문을 구원했다.
01. 야곱(27-36장) 야곱은 하란에서 라반에게 고난당하다가 고향에 돌아와 하나님께 나아갔다.
02. 요셉(37-50장) 요셉은 형들에 의해 애굽에 팔려갔지만 애굽 총리가 되어 가족을 구원했다.

01. 야곱 (27-36장)

① (27장) <이삭의 축복>

야곱은 장남에게 주어져야 마땅한 복을 빼앗기 위해 에서와 이삭에게 세 가지(의복, 가죽, 별미)로 세 번 거짓말을 했습니다. 에서는 복을 당연시하다가 하나님의 복을 상실했습니다. 야곱은 복이 갈급해 인간적인 꾀로 복을 강탈했고, 장자권과 복을 뺏은 후 급히 도망갑니다. 리브가는 에서의 화가 풀리기를 20년간 기다린 셈입니다(44절).

② (28장) <벧엘의 하나님>

이삭은 야곱을 외가로 보냈고, 야곱은 처음 노숙하던 날 빈들에서 환상을 보고 하나님의 동행을 깨달아 그곳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부르며 세 가지 서원을 했습니다.

③ (29:1-30:24) <야곱의 가족>

하란에서 야곱은 지참금 대신 14년간 노동하고 레아("지친", 아카드어 "들소"), 라헬("암양") 자매와 결혼했습니다. 야곱은 네 명의 아내 중에 라헬만을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이 일로 가족 안에 경쟁관계가 생깁니다. 야곱이 낮아진 단 하나의 사건이 있다면 삼촌 라반이 수년간 그를 속인 것입니다. 교활한 라반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었습니다(29:25). 

④ (30:25-43) <야곱의 품삯>

야곱이 삼촌 라반의 거짓에 지쳐 자기 몫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⑤ (31장) <야곱의 도주>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귀향했습니다. 하나님의 개입으로 라반과 야곱은 "증거의 무더기"(아람어, 여갈사하두다 = 히, 갈르엣)를 쌓고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었습니다(52절).

⑥ (32장) <얍복나루의 기도>

야곱은 마하나임("하나님의 군대")을 보고도 계속 두려워했습니다(2절). 고향으로 돌아온 야곱은 아주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복을 달라고 조르며 하나님과 씨름을 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아브라함의 복을 베푸시며 이름을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다'라는 뜻의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십니다. 야곱이 둔부의 힘줄이 끊어지기까지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겼기 때문입니다. 

⑦ (33장) <에서와의 재회>

야곱은 에서와 평안한 해후를 한 후 숙곳("우릿간")에 체류하다가 세겜으로 이주했고, 그곳에 엘엘로헤 이스라엘("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제단을 쌓았습니다.

⑧ (34장) <디나의 사건>

디나("심판하다")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는데 야곱이 침묵하자 아들들이 세겜인을 속였고 시므온과 레위가 칼로 복수했습니다. 이것은 원주민과 유목민 간의 충돌이었습니다.

⑨ (35장) <다시 벧엘로>

라헬은 에브랏(베들레헴)에서 베냐민을 낳았고, 르우벤은 빌하와 동침했으며, 이삭은 180세에 헤브론에 장사되었습니다.

⑩ (36장) <에서의 후손>

세일산에 거주하는 에서(에돔)가 아말렉을 낳았습니다(12절; 출 17:8). 세일 원주민은 호리 족속이었습니다.

02. 요셉 (37-50장)

① (37장) <요셉의 꿈>

야곱은 11번째 아들 요셉을 다른 아들들보다 사랑해서 요셉만 채색옷(왕자 옷)을 입히고, 형들은 작업복이었습니다. 요셉의 고자질은 올곧음이자 이해심의 부족이었습니다. 꿈이 없는 형들에게 하나님의 꿈을 자랑했습니다.

이런 요셉을 미워한 열 명의 형들을 요셉을 납치해서 죽일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이집트의 노예로 팔기로 결정하고 이스마엘(16:15)과 미디안(25:1-2)의 상인(모두 아라비아 북부에서 활동)에게 요셉을 넘겼습니다.

② (38장) <유다의 방황>

기회주의자(37:27)가 양심의 가책 때문에 가족을 떠났습니다. 유다는 이방 여인과 결혼해서 낳은 엘과 오난을 잃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땅히 줘야 할(신 25:5-6) 셀라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아내가 죽자마자 잔칫집에 가다가 창녀를 만났습니다. 다말("대추야자 열매")을 통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추적하실 때는 더 이상 도망치지 말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③ (39장) <애굽 생활>

요셉은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가정 총무가 됐지만 여주인의 유혹에 불응해 감옥에 갔고 거기서도 형통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하셨던 것입니다.

④ (40-41장) <해몽과 회복>

요셉은 감옥에서 바로의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2년 뒤 바로의 꿈을 해석한 후 대안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애굽 총리 사브낫바네아("비밀의 계시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므낫세("잊게 만듦"), 에브라임("번성케 함")을 낳았습니다.

요셉은 14년 종살이와 옥살이로 인해 사람과 고난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이 감옥에서 풀려나도록 도우시고 바로 왕이 요셉을 이집트 총리로 세우도록 하십니다.

⑤ (42-45장) <재회와 화해>

요셉은 심한 기근에서 이집트 민족을 구하고 형들과 가족도 굶주림을 면하게 합니다. 처음에 기근으로 부족한 양식 때문에 온 형들은 애굽식 의복과 화장을 하고 있는 동생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진실하게 회개하도록 감옥에 넣었습니다. 자신을 살해하려고 주동했던 시므온을 체포했습니다. 베냐민 대신 유다가 희생하겠다고 진정성을 보였습니다. 이에 형들을 용서하며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합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아브라함 자손의 어리석음과 죄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만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형들의 악함 조차 생명을 구하는 데 쓰시는 신실하심 말입니다.

⑥ (46-47장) <애굽 여정>

야곱은 애굽으로 가라는 음성을 듣고 갔습니다. 애굽은 BC 1900년경부터 이주해온 힉소스(애굽어, "외국인 통치자들")에게 108년간(BC 1663-1555년) 통치받았습니다. 이들은 수레를 사용하는(41:43, 45:27) 중앙아시아의 기마민족이었습니다. 이들의 이주 초창기에 야곱도 이주한 것입니다. '험악한 세월'이 은혜로 복된 노년이 되었습니다. 

⑦ (48-49장) <야곱의 축복>

나이가 든 야곱은 열 두 아들을 불러 축복합니다. 아브라함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약속은 야곱의 넷째 아들인 유다로 이어집니다. 유다의 차례가 되자 야곱은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의 왕족이 되고 언젠가 한 왕이 나와 모든 민족이 그에게 순종할 것이며 온 세상에 에덴동산의 복이 회복되는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야곱은 요셉의 차자 에브라임을 장자 므낫세보다 더 축복했습니다. 애정 결핍으로 사고를 친 르우벤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폭력적인 시므온과 레위는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희생의 본(노블레스 오블리주)을 보인 유다는 지도자(왕)의 복을 받았고 메시아의 조상이 됐습니다. 가문을 구원한 요셉은 땅의 복을 받았습니다.

⑧ (50장) <요셉의 죽음>

요셉은 실제로 이런 말을 합니다. "형들은 악을 꾀했지만 하나님은 그걸 선으로 바꾸사 많은 생명을 구하게 하셨어요"(창 50:20). 이 말이 전략적으로 창세기 맨 끝에 나오는 이유는 단순히 요셉과 형들의 이야기를 넘어 창세기 전체를 요약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장 이후 이기적이고 악한 행동을 멈추지 않는 인간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을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을 주려고 하십니다. 특히 창세기 3장에 상처 입은 승리자가 오셔서 뱀을 짓밟고 악의 근원을 이기실 거라고 한 '여자의 후손'에 대한 신비로운 약속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약속과 아브라함의 족보를 연결합니다. 바로 여기서 하나님이 열방에 어떻게 복을 베푸시는지가 밝혀집니다. 

야곱이 죽자 애굽의 귀족급 장례대로 40일간 미라를 만들었습니다(3절). 요셉이 통곡한 땅을 아벨미스라임("애굽인의 통곡")이라 불렀습니다. 요셉은 110세에 죽으며 자신의 유골 이전(출 13:19; 수 24:32)을 부탁했습니다. 

이제 야곱도 죽고 후에 요셉도 죽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여전히 이집트에 거주합니다. 창세기는 이렇게 미래에 대한 소망과 약속을 남긴 채 끝을 맺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 야곱처럼 목마른 인생을 도우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28:15, 32:28).
  • 장차 이루어질 일을 꿈으로 알려주시는 계시의 하나님이십니다(37:6-9, 41:25).
  • 용서를 통해 가정을 치유하시는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45:5, 5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