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는 바사제국의 유다인들을 구원하다 (에스더 1-10장)

2021. 5. 4. 19:47카테고리 없음

바사 제국의 유다인들은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통해 하만의 음모에서 구원받았습니다.
01. 유다인의 위기(1-4장) 에스더는 새 왕후가 되었지만 하만은 유다인을 멸하려고 했습니다.
02. 유다인의 승리(5-10장) 에스더의 간청에 왕은 하만을 처형했고 모르드개를 총리로 세웠습니다.

01. 유다인의 위기(1-4장)

① (1장) <와스디의 폐위>

"바사와 메대"는 야벳의 아들 마대의 후손 메대족이 바사국의 중요 지분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대족은 오늘날 쿠르드족의 조상입니다. 아하수에로는 부친 다리오 1세의 미완의 꿈인 그리스 정벌을 위해 신하들을 격려하고 전략을 짜고 있었습니다.

와스디는 그리스 출정을 위한 중요한 연회에 협조를 해주지 않았고, 왕명을 어기고 잔치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왕비가 왕의 과도한 전쟁계획에 동의하지 않은 듯합니다. 이에 신하들과 온 백성이 순종하고 충성하도록 만들려는 의도로 와스디를 폐위했는데, 이것은 왕의 기분을 맞추려고 아첨한 관리들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일반 세속사를 통해서도 구속사를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② (2장) <에스더의 간택>

세월이 지난 후 아하수에로왕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과거 잔치(BC 483년)를 떠올렸고, 그리스 정복에 실패했던 살라미스 해전에서의 대패(BC 480년)를 기억하면서 후회했습니다. 그러고는 새 왕후를 세웠는데 유다인 에스더가 선발됐습니다(BC 478년).

에스더는 BC 597년 2차 포로 된 유다인의 후손으로 일찍 부모를 잃었습니다. 에스더("별")의 히브리 본명은 하닷사("도금양")였습니다. 삼촌 모르드개("마르둑의 종")가 양육해서 키웠습니다. 그녀는 미모와 기도의 영성을 겸비한 여인이었습니다.

내시들이 왕에게 원한을 품었던 것은 와스디 때문이거나 그리스 원정 실패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아하수에로의 왕권이 불안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③ (3장) <하만의 음모>

아각 사람 하만이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 때문에 유다인을 미워했고, 제국 내 모든 유다인을 멸절하려고 제비(부르)를 뽑았으며, 마침내 왕명에 따라 12월 13일에 제국 내의 유다인을 모두 멸하라고 명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만은 아각 사람으로 아말렉 왕족의 후손으로 추정됩니다(삼상 15:8, 33). 함므다다("달에 의해 주어진", 바벨론식 이름)의 아들로서 바벨론 출신으로 추정됩니다. 은 1만 달란트를 제시했던 것으로 보아 상당한 거부였던 것 같습니다. 패전 후 재정난을 겪고 있던 아하수에로 왕에게 그는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처럼 한 명의 인사실패가 나라를 쇠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만을 중용한 것은 아하수에로왕의 또 다른 실정이자 인사검증의 부재였으며, 이는 리더십의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결국 바벨론 지역에만 70만 명, 페르시아 전역에 3-4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유다인들이 모두 위기에 빠졌습니다.  

모르드개는 이미 포로 4세대이며 이방인 왕의 신하였습니다. 아말렉인 하만은 하나님의 진멸의 대상이기 때문에 지키고 싶은 신앙 양심과 신앙적 지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왕을 진정으로 아끼는 충성심 때문에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신앙 양심을 지키면서도 조직 생활에 충성을 다했던 것입니다.

④ (4장) <에스더의 기도>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에게 호소하라고 했고, 에스더는 3일 금식 뒤 죽음을 각오하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바사 제국에는 왕의 부름이 없이는 왕을 알현할 수 없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암살을 예방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규정이었습니다. 일곱 모사 및 하만은 예외였지만 왕후에게는 예외적 특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길 외에는 없었습니다. 인간의 한계선이 하나님의 출발선이 됩니다.

02. 유다인의 승리(5-10장)

① (5장) <에스더의 잔치>

왕이 소원을 말하라고 하자 에스더는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했습니다. "나라의 절반이라도"(5:3)는 고대 왕들의 관용적 표현(7:2; 막 6:23)이었습니다. 

하만이 모르드개 때문에 분노하자 하만의 아내와 친구들이 50규빗(약 25m) 되는 나무에 그를 매달라고 했으니, 악인들끼리 유유상종이었습니다. 

에스더는 처음부터 폭로하지 않고 왕이 주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뜸을 들여 정말 깊은 시름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입니다. 그 밤의 반전이 아니었다면 모르드개는 죽을 뻔했습니다. 에스더 왕비는 아름다운 외모보다 기도의 힘을 의지했습니다.

② (6장) <모르드개의 상급>

그날 밤 잠 못 이루던 왕은 하만을 통해 모르드개에게 상을 내렸습니다. 왕은 잠을 이루지 못한 까닭은 왕후와의 대화 때문에 생각에 잠겼을 수 있고, 정치적 실패로 인한 후회와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궁중일기에서 모르드개의 암살 고발 사실을 발견하고, 왕의 행차를 상으로 내릴 정도로 고마워했습니다. 실제로 말년에 그는 쿠데타로 살해당했습니다. 우연 속에 필연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③ (7장) <하만의 처형>

에스더가 자기 민족을 죽이려는 자가 하만이라는 사실을 아뢰자 왕은 진노하여 하만을 처형했습니다. 결국 50규빗의 장대는 하만의 잔악함과 교만과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형틀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그는 등잔 밑이 어두워서 자신이 미워하는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다가 자기 덫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④ (8장) <반전의 조서>

왕은 모르드개를 하만 대신 총리로 세웠고 유다인이 오히려 그들의 대적을 진멸할 수 있게하는 조서를 내렸습니다.

⑤ (9장) <유다인의 승리>

유다인이 왕명에 따라 수산에서 이틀간 하만의 무리 800명을 진멸했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으며, 이후로 유다인은 매년 부림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부림절은 하만이 부르("주사위")로 날짜를 정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1월 13일에 유다인을 진멸할 조서가 공포되었고, 3월 23일에 유다인이 원수들을 진멸할 조서를 새롭게 공포했습니다. 12월 13일에 유다인이 하만과 원수들을 제거했습니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부림절에 회당에서 에스더서를 낭독하고, 친지에게 선물을 주고, 불우이웃에게 자선하고, 가족과 만찬을 나눕니다. 하나님은 역전의 대가, 구원의 대가이십니다. 하나님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십니다.

⑥ (10장) <모르드개의 존귀>

모르드개는 바사 제국안에서 아하수에로 왕의 신임을 받게 되었고, 온 유다인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사람에게도 사랑받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2:9, 15, 17).
  • 목숨 걸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려는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4:13-16).
  • 우연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필연적으로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