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심판은 반복된다 (창세기 1-11장)

2021. 3. 24. 16:30카테고리 없음

하나님은 창조하신 인간이 타락하자 홍수로 심판하셨는데 그들은 또 바벨탑을 쌓았다.
01. 창조(1-2장)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뒤 사람을 에덴에 두셔서 다스리게 하셨다.
02. 타락(3-5장) 인간이 범죄해 타락한 뒤 악한 가인의 계보와 거룩한 셋의 계보가 나뉘었다.
03. 홍수(6-9장) 하나님은 악한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셨지만 노아 가족은 방주로 구원하셨다.
04. 바벨(10-11장) 하나님은 바벨에서 흩으셨지만 아브람을 선택하셔서 새 역사를 준비하셨다.

01. 창조 (1-2장)

① 1장 <천지 창조>

성부(1절), 성령(2절), 성자(3절, 요 1:1-3)는 창조되지 않은 창조의 주체, 즉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합리적인 순서로 지적인 설계를 하셨습니다. 총 6일간 일을 하셨는데 전반 3일에는 그릇을 만드시고, 후반 3일에는 내용을 담으셨습니다. 1일에 빛을 만드시고, 2일에 궁창, 물을 만드시고, 3일에 땅, 식물을 만드셨고, 4일에 해달별, 5일에 새와 물고기, 6일에 육 축과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궁창 위의 물(7절)은 대기권 위에 수층입니다. 이것은 완벽하게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 천년의 수명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종류대로 동식물을 창조하셨는데(11, 21, 24절) 성경은 종에서 종으로의 대진화(진화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시간의 단위(14절)는 늘 새로운 기회(second chance)를 주심입니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내면의 성품이 하나님을 닮은 자녀가 되게 하시려는 계획을 가지셨습니다. 모든 존재의 기본 설정값은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최선으로 창조하셨고, 천지 만물은 말씀대로 지어졌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② 2장 <인간 창조>

1장에서는 천지창조의 개론을 기록했고, 2장에서는 인간창조라는 각론을 기록했습니다(창 6-7장, 10-11장, 마 1-2장도 같은 구조입니다).

일곱째 날(2-3절)은 완성, 안식, 강복, 거룩 및 하나님과의 교제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흙, 말씀(1:26), 생기(7절)로 창조됐습니다. 아담("흙")의 영적 DNA는 말씀과 성령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청지기로 위임되었습니다(15절).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는 자녀이자 동역자로 세우셨습니다.

여기서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왜 만드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선악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할 것인지, 선악의 판단 주체가 인간 스스로일 것인지 선택하게 하신 것입니다. 선악과의 결과는 인본주의라는 의미입니다. 선악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한다면, 그것 하나만 지키면 나머지는 전부 자유였습니다. 악의의 증거가 아닌 선의와 관용의 증거였던 셈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오직 안 좋은 것은 혼자 사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를 만들어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2:18-25). 결혼은 존재의 완성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돕는 베필"은 하나님의 도움을 뜻합니다(시 121:1). 여자가 남자를 완성해 주는 것입니다. 여자(히, 이샤)는 남자(히, 이쉬)에게 가장 친밀한 존재이자(22절) 소중한 존재입니다(23절). 결혼은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부부의 연합인 것입니다(24-25절).

02. 타락 (3-5장) 

① 3장 <선악과 사건> - 원죄를 뛰어넘는 원복음을 보라!

사탄이 뱀에게 들어가 거짓말을 했습니다(요8:44). 인간은 욕심과 교만으로 범죄 했습니다(요일 2:16).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그리스도)이 사탄을 이길 것이라는 최초의 복음을 주셨습니다(15절). 노동과 출산은 하나님의 징계이자 축복이었던 것입니다(16-17절).

② 4장 <가인과 아벨> - 최초의 살인과 결과는?

가인("얻다")과 아벨("허무")의 제사의 성패는 피(레17:11)가 아닌 믿음에 달려 있었습니다(히 11:4,6). 가인은 시기와 분노로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살인한 가인을 징계하시면서도 보호하셨습니다(15절). 가인은 하나님을 떠나 최초로 도시를 건설했고(16-17절) 폭력과 압제의 도시였습니다. 그의 자손들은 번창했지만 악인들이었습니다. 가인의 후손 라멕은 여러 아내를 거느린 성경에 기록된 첫 남성이었는데, 아내를 마치 재산처럼 축적했습니다. 또 자신이 가인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복수심에 불탄다는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③ 5장 <아담의 족보>

아담의 족보가 밋밋해도 하나님은 인정하셨습니다(1절). 가인의 족보는 물질, 문화, 문명으로 화려했습니다. 세상의 성공을 구하는 것보다 거룩한 가문을 구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배자(4:26), 동행자(22절), 위로자(29절)가 나왔습니다. 므두셀라("그가 죽으면 심판이 오리라"). 하나님은 969년을 기다려주신 좋으신 분입니다. 

03. 홍수 (6-9장) 

① 6장 <의인 노아>

2절에서는 셋의 거룩한 자손과 가인의 타락한 자손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들은 "사악한 천사들" 또는 "신의 자손이라 자칭하는 고대 왕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멕처럼 원하는 만큼 아내를 취했고 고대의 위대한 용사로 알려진 "네피림"을 낳았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나라에 폭력과 압제가 가득한 자신들만의 나라를 건설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걸 보시는 하나님은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십니다. 인류가 그분의 선한 세상을 망가뜨리고 서로를 파멸시키니까 말입니다. 하나님은 인류가 회복불능일 때 심판하셨습니다(5절). 심판 전에 노아를 위해(14절) 방주를 계획하십니다. 120년(3절)은 방주 건조 기간 내지 인간의 수명입니다. 네피림("거인족", 4절)은 홍수 때 멸절되었습니다. 

② 7-8장 <홍수심판>

대홍수는 지하수가 터져 해일이 일어나고 하늘의 수층(1:6)이 쏟아져 내린 대격변이었습니다(11절).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이 땅의 인류의 악을 싹 쓸어버리시는데 흠이 없던 단 한 사람 노아와 그 가족들만은 보호하십니다.

③ 9장 <노아 언약>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새로운 아담이라고 부르시며 복을 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다시 소망이 생기는 듯했으나 노아도 실패하고 맙니다. 어느 날 그가 한 동산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장막에 누웠는데 아들인 함이 그런 아버지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새로운 아담이 벌거벗고 수치를 당하는 것입니다. 첫 아담처럼 말입니다. 이야기는 또다시 추락합니다. 

04. 바벨 (10-11장) 

① 10장 <노아의 후손>

니므롯("반역자",8절)은 사냥꾼(고대의 전쟁영웅을 의미)으로 그의 나라(10절)는 시날(수메르)에서 시작됐습니다. 블레셋(14절)은 본래 갑돌(크레타) 섬의 해양 민족이었습니다. 가나안의 장자 시돈(15절)은 해상무역의 리더인 베니게의 중심이었습니다. 벨렉("물줄기, 분리, " 25절)은 바벨탑으로 인한 분리 또는 홍수가 일어난 지 100년 뒤에 일어난 대륙 이동을 암시한다고 추정됩니다. 

② 11장 <바벨탑 사건>

이 모든 게 바벨론이라는 성읍을 건설하는 일로 이어집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벽돌을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서 성읍과 탑을 이전의 그 어느 누구보다 크고 빠르게 짓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탑을 쌓고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려 합니다. 인간의 반역과 오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에덴동산의 반역이 더 커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교만을 꺾고 온 지면에 흩어버리십니다.

바벨탑은 지상명령에의 불순종과 교만 때문에 무너졌습니다(4절, 1:28, 9:1). 바벨(아카 드어, "하나님께 이르는 문", 히, "혼돈", 9절) 탑 사건은 징계이자 더 큰 심판에 대한 예방이었습니다. 

데라가 당대 최고의 문명지였던 우르를 떠난 것(31절)은 아들 하란의 죽음 및 당시 엄청난 모래폭풍과 엘람인의 공격("우르의 애가"에 기록됨)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그들이 하란에 기착한 것은 하란이 우르처럼 풍요로운 도시였고 또한 달을 숭배하는 같은 문화권의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 에덴동산(2:10)은 티그리스 유브라데 강 근처에 있다고 추정됩니다. 일부 유대인들은 기혼 강과 예루살렘의 기혼 샘이 연관이 있다고 보며 에덴동산이 예루살렘에 있었다고 추정합니다.
  • 노아방주의 잔재가 아라랏산(8:4, 5,177m의 화산, 중동 최고봉)에서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많습니다. 1991년 터키가 입산을 금지시켰습니다.
  • 방주는 타이타닉호 절반 길이로 양 10만 마리가 수용 가능하며, 포유류 3,700종, 조류 8,600종, 파충류 6,300종을 다 태울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 여기까지 기본적으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옳은 일을 할 기회를 주시지만 인간은 그걸 계속 망쳐버린다는 것입니다. 
  •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우리가 선한 세상에 살지만 스스로 나쁘게 바꾸고 있다는 것과 선악을 마음대로 정의하기로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깨어진 관계와 갈등, 폭력, 궁극적으로 죽음에 일조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 그러나 소망은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날 여자의 후손, 상처 입은 승리자가 오셔서 악의 근원을 이길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인류의 악함에도 불구하고 복을 베푸시고 세상을 구원하기로 결정하신 하나님. 
  •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온전하게 펼치시는 전능하신 창조주이십니다(1장).
  • 하나님은 진리에 어긋날 때 징계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6, 11장).
  •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인간을 포기치 않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3:21, 4:15,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