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심판하시고 때마다 사사들을 보내 구원하시다 (사사기 1-9장)

2021. 4. 10. 09:34카테고리 없음

이스라엘은 원주민들로 인해 고통당했고 하나님은 때마다 사사들을 보내 구원하셨습니다.
01. 원주민의 반격(1-2장) 지파마다 원주민을 다 몰아내지 못하여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02. 사사들의 구원(3-9장) 하나님은 사사들을 통해 구원하셨으나 이스라엘은 악을 반복했습니다.

01. 원주민의 반격(1-2장)

① (1장) <정복인가 정체인가>

도입부는 약속의 땅에서 영토를 분배받은 이스라엘 지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의 주요 성읍들을 정복했지만 여전히 정복할 땅이 많이 남았고 가나안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1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족속과 성읍들이 나열됩니다. 

앞서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신 까닭은 그들의 도덕적 타락과 자식을 제물로 바치는 악습을 근절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족속과 함께 살았고 그로 인해 그들은 가나안 족속의 악한 문화와 종교적 관습을 그대로 수용해버리게 됩니다.  

유다 지파가 선두에 선 것은 영적 장자 지파였기 때문이며, 시므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같은 지역에 기업을 분배받았고(수 19:1), 시므온이 싸움에 능했기 때문입니다(창 49:5). 하지만 여호수아 시대가 정복의 시기였다면 이후로 사사시대는 정체의 시기였습니다. 왜냐면 지파들마다 몰아내지 못한 원주민들이 도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산지는 대부분 정복했는데(1:19) 해변길은 애굽 등 강대국들의 영향권 아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청동기 문화였지만 가나안과 블레셋은 보다 강력한 철기 문화였습니다(1:19). 국제정세와 객관적 전력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진심을 테스트하셨습니다(2:22). 전쟁을 모르는 세대를 훈련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3:2). 하지만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2:2-3).

역사는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② (2장) <경과와 악순환>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처럼 되어 하나님을 거역하고 범죄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가나안 족속들에게 압제를 당하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를 세워 적을 물리치고 평화의 시대가 오게 해 주십니다. 그러나 결국 이스라엘은 또다시 죄를 짓고 처음부터 다시 반복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의 불성실을 책망하자 백성이 통곡한 곳을 보김("우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죄는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죄를 절감하고 완전히 돌이키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이후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했고(10절) 악순환을 반복합니다(11-17절). 그들은 '악행 ⇒ 고난 ⇒ 간구 ⇒ 구원 ⇒ 망각'의 패턴을 반복합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세상의 성공을 먼저 가르치기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먼저 전수해야 합니다.

02. 사사들의 구원(3-9장)

① (3:1-11) <1대 사사 옷니엘>

옷니엘이 승리하여 40년간 평온했습니다. 옷니엘("하나님이 나의 힘이시다")은 유다 지파였습니다. 유다 산지의 거점 도시인 헤브론이 중심이었습니다(1:10). 남쪽 네게브로 연결되는 드빌을 점령했습니다(1:11). 북부의 메소포타미아 왕에게 승리했습니다(10절). 옷니엘은 전국적인 영향력을 미친 믿음의 용사였습니다.

② (3:12-30) <2대 사사 에훗>

모압 왕 에글론("송아지 같은")이 암몬·아말렉과 연합해 여리고를 점령한 후 요단 서편에 마수를 뻗쳤습니다. 에훗("찬양하리라")은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습니다. 1규빗(45cm) 되는 칼로 모압 왕을 암살한 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베냐민 사람 에훗도 왼손잡이(15절)였고 지파간 내전시 기브아의 물맷돌 사수 700인도 전부 왼손잡이였습니다(20:16).

에훗은 자신의 관할지역에 침입한 적군을 물리친 사사였습니다(수 18:1).

③ (3:31) <3대 사사 삼갈>

삼갈("칼, 이방인, 농부")은 정체불문의 인물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소모는 막대기는 2.4m로 한쪽에는 못이 있고 반대편 끝에는 끌쇠가 달린 쟁기 같은 농기구였습니다. 아낫(가나안 전쟁여신)의 아들이라는 소개를 볼 때 이방인으로 추정됩니다. 이방인이 족장(갈렙)도 되고 사사도 되고 메시아의 계보에도 올라갔습니다(라합, 룻).

삼갈은 하나님 구원의 큰 그림을 보여준 이방인 사사였습니다.

④ (4-5장) <4대 사사 드보라>

하솔 왕 야빈("통찰자")과 시스라("말을 보라")가 20년 동안 이스라엘을 학대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의 드보라("선포하는 자")가 북부 출신 바락("번개")을 군대장관으로 세워 일전을 치렀습니다.

드보라+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마길)가 참전했습니다. 바락+납달리, 스불론, 잇사갈이 참전했습니다(5:15-18). 르우벤, 갓(길르앗), 단, 아셀은 불참했습니다(5:15-17).

드보라는 중부와 북부 연합군으로 큰 승리를 거둔 사사였습니다.

이들이 하솔의 철 병거(오늘날로 치면 탱크) 900대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기손강에 폭우가 쏟아져 비옥한 이스르엘 평야가 진흙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4:15, 5:21). 그리고 겐 족속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족속으로서 광야 여정에 동행하지 않았고(출 18:27) 이드로의 아들 호밥도 귀향했지만 일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뒤 합류했습니다(1:16). 시스라가 야엘의 장막에 숨은 것은, 유목민 헤벨("어울리다")이 평소 원주민과 호혜 관계였고, 당시 유목민의 장막은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뼛속 깊이 친이스라엘이었던 야엘("여호와가 하나님이시다")은 평소에 일하던 대로 장막의 말뚝을 박아 그를 죽였습니다.

⑤ (6-8장) <5대 사사 기드온>

남방 유목민인 미디안이 해변길로 시속 70km의 낙타를 타고 올라와서 파종기부터 약탈했습니다(6:3-6). 기드온("벌목꾼")은 므낫세 지파요 곡창지대인 이스르엘 평야(6:33)에 살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 부친의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상을 헐었고 여룹바알("바알이 다투다")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양털 뭉치 기도는 두려움에 드린 미숙한 기도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친절하게 응답하시고 힘을 주셨습니다. 기드온과 300인이 미디안 대군에 승리함은 하나님의 전술과 심리전의 승리였습니다.

겁쟁이었던 기드온은 주께 순종하여 큰 용사가 되었습니다. 거대한 미디안군을 횃불과 항아리를 든 단 300명의 군사들로 무찌릅니다. 300개의 양각나팔이 골짜기에 울리고 횃불이 보이자 미디안은 대군인 줄 알고 혼비백산했습니다. 그들은 미디안 방백 오렙("까마귀")과 스엡("늑대"), 도주하던 세바("희생양")와 살문나("그늘이 없는")를 죽였습니다. 

기드온이 세습을 거부한 것은(8:23) 사사(쇼페트, "재판관")는 임시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봇(길흉과 가부를 묻는 제사장 옷)을 만든 것이 올무가 됐습니다. 이후 40년간 평온했습니다.

⑥ (9장) <아비멜렉의 악행>

사사의 집안에도 가정불화와 권력다툼이 발생했습니다. 기드온의 서자인 아비멜렉("내 아버지가 왕")이 세겜인을 부추겨 형제들을 죽이고 스스로 왕으로 즉위했습니다. 3년 뒤 가알("혐오")을 따라 배신한 세겜인들을 죽이다가 요담의 저주(9:7; 신 27:24)대로 죽었습니다. 이는 조폭 같은 악인들 간의 싸움 양상이었습니다.

이후 사사들도 이방 왕들처럼 세속화되었습니다. 사사시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악순환의 패턴(악행 ⇒ 고난 ⇒ 간구 ⇒ 구원 ⇒ 망각)이 7번 등장합니다(2:11, 3:7, 4:1, 6:1, 10:6, 13:1). 하나님의 구원은 12명의 사사로 표현됩니다. 

사사기는 인간의 철저한 실패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듭된 구원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 우리를 온전케 하시기 위해 시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2:22).
  •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반전의 하나님이십니다(4:3, 15, 6:12, 7:16).
  • 하나님은 거룩한 임재 가운데에서도 우리를 살리시는 여호와 살롬이십니다(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