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Bible)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2021. 3. 24. 12:00카테고리 없음

성경의 어원

성경(Bible)은 책이라는 헬라어 "비블리오(biblio)"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대문자로 시작되는 성경(the Bible)은 "바로 그 책"(벧후 1:20-21)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책이 아닌 하나님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실 세상 역사(History)는 그분의 스토리(His Story)입니다. 성경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사람의 이야기 가운데 면면히 흐르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의 구성

성경은 한 권의 문서가 아니라 기원전 1000년 경으로부터 기원후 2세기에 이르는 동안에 기록된, 저자와 내용과 형식과 부피가 다른 66권의 책들의 묶음입니다.

구약은 유대교의 경전으로서 서기 90년 경에 현재의 39권으로 확정되었고 신약은 서기 397년에 현재의 27권이 정경으로서 확정되었습니다. 이 때 편집에서 제외된 문서들도 존재했는데 이를 외경과 가경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약"(고후 3:14)은 "첫 언약"(히 8:7)이며 "신약"은 "새 언약"(렘 31:31; 히 8:8)입니다. 사실 하나님이 사람과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절대자가 자발적 구속의 관계로 들어오신 것은 우리를 향한 진정한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알아야 합니다. 결국 구약은 "하나님을 알라"는 내용이고 신약은 "예수님을 알라"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성경은 계시에 의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절대적이고 유일한 권위를 가집니다. 수 천년 간 서로 다른 저자와 내용과 형식과 부피로서 기록된 66권의 묶음인 성경은 신비하게도 하나의 통일된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한 명의 저자가 쓴 것처럼 말입니다.

성경은 역사를 초월하여 천상에서 지상으로 배달되어 내 영혼의 우편함에 꽂혀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서신이요 초청장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죄 많은 인간들을 협력자로 사용하셔서 그분의 마음을 전하신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숨결이요, 그리스도의 핏방울이요, 성령의 기름 부임입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는가?

유대인들은 성경을 세세한 부분까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의 지식적인 부분에서 만큼은 세계적으로 최고일 것입니다. 그들은 오늘날에도 툭 치면 툭 하고 나올 정도로 성경 말씀을 달달 암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독하면서 성경적인 지식을 인간 본위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 앞에 엎드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성경을 읽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는 것은 성경 지식을 얻기 위함도, 인생의 지혜를 얻기 위함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지식(knowledge of God)을 얻기 위함입니다. 관점을 갖고 성경을 읽기보다 성경을 읽다가 관점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가 성경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조명해 주시고(엡 1:17), 내가 성경을 독파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라는 존재를 독파하시는(히 4:12) 것입니다. 이것이 놀라운 성경 읽기 체험입니다. 왜냐면 성경은 시각(video)과 청각(audio)을 동시에 터치하시는 입체적 진리요, 들리는 말씀(Word)과 보이는 이상(vision)으로 임하는(삼상 3:1) 전면적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무엇인가?

성경 이야기는 하나님 이야기요, 성경이 전하는 지식은 하나님 지식입니다. 성경은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신33:26)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최고 명령은 "하나님을 사랑하라"(신 6:5; 막 12:30)는 것이요 성경의 최고 금령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출 20:3)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최고 선물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영생의 선물입니다(요 17:3).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는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성경말씀입니다. 말씀이 우리의 마음 밭에 잘 심어져 열매를 맺을 때 비로소 우리는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영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통해 주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다 보면 우리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진정한 성경적 인간(Homo Biblicus)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요 하나님의 언어를 선포하고 증언하는 "거룩한 선지자들"(행 3:21)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이것이 하나님을 아는 과정입니다.

성경 한 권이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내가 누구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딤후 3:15). 한국 기독교가 개신교 선교 100년 만에 놀라운 부흥을 거두게 된 것은 모국어로 된 성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성경을 읽는다고 전부 영생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천국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구원이 보장되어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다만 성경을 읽을 때부터 천국으로의 길에 한 걸음 내딛는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초대받은 사람은 많지만 선택받은 사람은 적다"(마 22: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하나님 나라로의 초대장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유의지로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좁은 길을 선택하고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분 나라의 백성으로 선택해주실 것입니다. 

성경은 사랑의 서약서입니다. 우리와 언약 관계로 들어오셔서, 우리에게만 약속을 지키라고 하심이 아니라 그분이 먼저 적극적으로 이 약속을 지키시겠다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성경 읽기는 사랑의 초대를 받아 사랑의 서약을 하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