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Genesis 개요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2021. 3. 24. 08:46카테고리 없음

창세기는 시작의 책입니다. 1-11장은 '원역사'이며 세상만물의 시작을 비롯하여 인류, 죄, 언약, 민족의 시작이 담겨 있습니다. 

제목과 내용

창세기는 '세상 창조에 관한 기록'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게네시스'는 시작, 기원, 발생이란 뜻이고, 영어성경은 대부분 이를 번역해 'Genesis' 라 하였고, 한글성경도 이를 따릅니다.

창세기는 거대한 창조 이야기에서 한 개인의 이야기로 축소되는 것 같지만, 사실 피조만물은 한 사람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망가진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언약을 맺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한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 아담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불순종하고 타락하자 인간을 구원하실 한 분 메시아를 보낼 계획을 알리셨습니다(3:14). 그리고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이 일을 구체화하기 시작하셨습니다(12:1-3).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과 자손과 복에 대한 언약을 주셨습니다.

내용과 구성

창세기는 천지창조라는 거대한 역사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인간이 범죄한 이후로 실패의 역사가 반복됩니다. 타락(3장), 홍수(7장), 바벨탑(11장) 등 3연속 실패가 이어집니다.

창세기는 4대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50장은 '족장사'이며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이라는 4대 인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시작 (1-11장)
1 창조 1-2장 세상만물의 창조 4대 사건
2 타락 3-5장 선악과와 살인자
3 홍수 6-9장 홍수로 심판하심
4 바벨 10-11장 바벨탑과 흩어짐
히브리인의 시작 (12-50장)
1 아브라함 12-23장 믿음의 조상 4대 인물
2 이삭 24-26장 묵상의 사람
3 야곱 27-36장 갈급한 인생
4 요셉 37-50장 민족 구원자

저자

성경에서는 신구약을 통틀어서 창세기의 저자가 모세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출 17:14; 민 33:2; 신 31:9; 왕상 2:3; 마 8:4; 막 12:26; 눅 24:44; 요 7:19). 또한 유대 출신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와 초대 교부들, 예루살렘 탈무드(Talmud)를 비롯한 유대교, 기독교의 여러 경전이나 문헌들 역시 모세가 창세기의 저자임을 증거합니다.

기록 시기와 장소

창세기는 대략 B.C. 1446~1406년경에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에 따라 출애굽한 이후부터 모세가 느보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의 어느 시점에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출애굽 3개월 뒤 시내산 아래 머물 때(출 19:1) 창세기가 기록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시고 자신이 정하신 선을 믿고 따를지, 선악을 인간의 자유의지로 정할지를 선택하게 하십니다. 이는 선악과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옛 뱀, 곧 사탄이라 불리우는 하나님을 반역하는 피조물의 유혹에 넘어가 인간은 선악과의 원죄를 짓고 계속하여 선한 세상을 파괴하고 파멸시키고 악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타락한 이후로 계속해서 실패를 번복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시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한 인간, 한 가족, 한 가문, 한 민족,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속 역사의 점진적인 발전 과정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이런 구원 역사는 '내가 ... 하리니'(9:1)라는 선언적 언약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만 성취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배경과 무대

창세기는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무대로 합니다. 페르시아 만에서 시작하여 티그리스와 유브라데 강을 중심으로 하는 메소포다미아 지역, 또 요단강을 중심으로 한 팔레스타인 전역과 애굽의 나일 강 유역에 이르는 광할한 지대가 무대입니다. 그 중 전반부의 창조와 타락, 홍수와 바벨탑 사건 등은 가나안 북부 지역, 이어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역사는 가나안 땅, 마지막으로 요셉과 관련된 역사는 애굽이 중심 무대입니다.

밧단아람("아람인의 평야", 창 28:2)은 유브라데강 상류 지역이고 하란도 여기에 위치해 있으며, 동방에서 레반트로 진입하는 요충지였습니다. 

집에만 머물던 야곱의 첫 여정은 브엘세바(창 28:10)에서 벧엘(창 28:19)을 거쳐 하란까지 800km의 먼 길이었습니다. 하란에서의 목축은 섭씨 50도에 가까운 일교차를 견뎌야 하는 극한 중노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