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의 규례와 제사장 위임식 규례를 알려주시다 (레위기 1-10장)

2021. 3. 30. 19:00카테고리 없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다섯 가지 제사의 규례와 제사장 위임식 규례를 알려주셨습니다.
01. 제사(1-7장)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의 제사 규례를 알려주셨고, 제사장들의 집례 규정도 알려주셨습니다.
02. 제사장(8-10장) 하나님이 아론과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을 받으신 후, 아론이 첫제사를 드렸지만 다른 불로 분향한 아들들은 죽었습니다.

01. 제사(1-7장)

① (1:1-2) <예물을 드리려거든>

노예였던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직후를 배경으로 성경의 세 번째 책, 레위기가 시작합니다. 출애굽 한 그들을 시내산 앞으로 데려와 언약의 관계로 초대하시지만 그들은 금새 반역하여 언약을 깨뜨려 버립니다. 자신의 영광스러운 임재가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기를 원하신 하나님은 성막의 형태로 와주셨는데, 그들의 죄로 인해 이 관계는 손상됩니다. 그래서 출애굽기의 끝부분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회막에 들어갈 수 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레위기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상기시키며 시작합니다. 레위기는 자비로운 하나님께서 그분의 거룩한 임재 가운데 거할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룩이란 '구별됨, 독특함'이란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자 생명의 주관자이신 특별한 역할이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거룩하신 하나님 주변의 공간 역시 거룩한 곳이며 이 곳은 하나님의 선함, 생명, 정결, 공의가 넘칩니다. 그래서 불의하고 범죄 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안에 살려면 거룩해져야만 합니다. 즉 그들의 죄를 해결해야 하는데, 레위기의 역할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회막에서 백성을 만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로망(렘 30:22)을 이루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도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만으로만 채워지는 영혼의 기쁨이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는 자리입니다.

② (1:3-17) <번제>

번제를 드리고 싶은 사람은 소나 양, 새를 잡아 피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태우는 제사가 많지만 특히 번제는 전부를(9절) 태워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향기로운 냄새입니다.

번제(Burnt Offering)는 히브리어로 '올라'라는 말로 "올라가다"란 뜻입니다. 짐승을 전부 태워 드리는 제사이며 '헌신'을 의미합니다.

소제(Grain Offering)은 히브리어로 '민하'라는 말로 "선물"이란 뜻입니다. 곡식으로 피 없이 드리는 제사로 '충성'을 의미합니다. 

화목제(Peace Offering)는 히브리어로 '샬롬'이란 말인데 "평화"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간 화목의 제사로 '친교'를 의미합니다.

속죄제(Sin Offering)는 히브리어로 '하타'라는 말이고 "죄"라는 뜻입니다. 부지중에 지은 죄를 씻는 제사였습니다. 이것으로 죄를 사할 수 있었습니다. 

속건제(Guilt Offering)는 히브리어로 '아샴'으로 "침해"라는 의미입니다. 보상의 규정이 따라오는 제사입니다. 허물을 사하는 제사입니다.

크게 번제, 소제, 화목제의 자원제와 속죄제, 속건제의 의무제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배는 자발적 헌신이자 주의 백성의 의무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다섯 가지 제사의식 중에 이중 소제와 화목제 두 가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받은 것에 대해 감사의 의미로 되돌려 드리는 상징적인 제사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하나님께 사죄하는 각기 다른 방법입니다. 번제, 속죄제, 속건제는 하나님께 살아있는 동물들의 피를 바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를 멸하는 대신 용서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상징적으로 동물을 죽게 함으로써 인간을 속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런 제사의식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 그리고 악의 심각성과 결과를 항상 기억했던 것입니다. 

제사 방식에 따라 화제, 거제, 요제, 전제의 제사로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방법으로 하나님
께 최선의 예배를 드립니다.

화제(Fire Offering)는 태워서 드리는 제사입니다(1:9).

거제(Heave Offering)는 올려서 드리는 제사입니다(7:14).

요제(Wave Offering)는 흔들어 드리는 제사입니다(7:30).

전제(Drink Offering)는 부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23:13).

③ (2장) <소제> 

하나님은 형식을 통해서도 마음의 고백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소제를 드리고 싶은 사람은 고운 가루에 기름과 유향을 섞어 제단에서 불살랐습니다. 소제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추수한 곡식)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선물입니다.

소제에서 유의할 점은 첫째, 누룩(부패와 죄악)과 (유혹과 향락)은 금지해야 합니다. 둘째, 소금은 필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소금 언약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민 18:19).

④ (3장) <화목제>

화목제를 드리고 싶은 사람은 소나 양, 염소의 기름과 두 콩팥을 태워 드렸습니다. 

화목제에서 유의할 점은 첫째, 기름(생명의 힘)과 (생명 자체)는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 가슴과 오른쪽 뒷다리(가장 좋은 부위)는 제사장에게 몫으로 돌리고(7:30-33), 나머지는 헌물자가 가족, 이웃과 함께 먹어야 합니다(신 12:17-18).

예배 후에 갖는 성도의 교제도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해야 합니다.

⑤ (4장-5:13) <속죄제>

만일 제사장이나 회중, 족장, 평민이 부지중에 죄를 범하여 허물이 있으면 힘이 닿는 대로 소나 양이나 새나 고운 가루로 속죄제를 드려야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지중("그릇됨", 4:2, 13, 22, 27)은 죄를 범한 경우에 해당되었습니다. 고범죄는 즉시 처벌됐습니다(민 15:30).

를 뿌리고 바르고 쏟는 것은(4:6-7) 피흘림이 있어야만 죄사함이 되기 때문입니다(레 17:11; 히 9:22). 죄는 생명을 값으로 요구합니다(롬 6:23).

형편에 따라 제물 드릴 수 있게 하심(5:7, 11)은 누구나 죄를 해결하고 회복받을 수 있게 하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였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의 죄가 용서받기를 원하십니다.

⑥ (5:14-6:7) <속건제>

누가 성물이나 이웃의 물건에 범죄하여 허물이 있을 때 '속건제'를 드렸습니다. 여기서 허물이란 히브리어로 '아샴'이라는 말인데, "침해"라는 의미입니다(5:17).

속건제를 드릴 때 숫양으로 5분의 1을 더해 보상해야 합니다. 교회나 이웃에게 해를 입혔다면 하나님에게만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용서받아야 허물이 사해집니다. 

나의 죄를 전인적으로 해결하고 있는지, 회개 기도하고 끝나는 것은 아닌지, 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⑦ (6:8-13) <번제 집례>

레위기 6장 8절에서 7장 38절은 제사장이 각 집례마다 지켜야 할 규정이 나와있습니다. 저녁에 드린 번제물이 아침까지 타도록 하고(9절), 아침에 드린 번제물이 저녁까지 타도록 하는 것은 상번제(Continual Offering) 규정으로서 오늘날 새벽예배나 저녁예배와 같습니다.

⑧ (6:14-23) <소제 집례>

소제물은 지성물이기 때문에(2:3) 제사장들이 회막 뜰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⑨ (6:24-30) <속죄제 집례>

어떤 마음으로 집례해야 할까요(6:26,30)? 제사장이 속죄제물의 고기를 먹는 것은 헌물자에 대한 용서와 용납을 보이는 하나님의 대리인이기 때문입니다. 

속죄대상이 제사장, 회중인 경우에(4:5-7, 16-18) 제사장도 속죄가 필요한 헌물자에 포함되므로 속죄제물의 고기를 먹지 않고 불사릅니다(30절).

목회자는 하나님의 대리인이자 그도 회개가 필요한 예배자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⑩ (7:1-10) <속건제 집례>

속건제는 속죄제와 같은 규례가 적용되는데, 개인이 드린 특별번제의 가죽 및 소제물은 집례 한 제사장에게 주어졌고(8-9절), 요리하지 않은 곡식과 열매 및 가루 소제 물은 제사장 공동체에 공동 분배됐습니다(10절).

⑪ (7:11-38) <화목제 집례>

화목제의 종류에는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가 있습니다.

감사제(Thank Offering)는 히브리어로 '토다'라는 말입니다. "감사"를 뜻합니다. 이미 주신 것에 감사하는 제사입니다.

서원제(Vow Offering)는 히브리어로 '네데르'로 "서워"이라는 의미입니다. 장차 주실 것에 감사하는 제사입니다.

자원제(Freewill Offering)는 히브리어로 '네다바'라고 부르는데, "자원"이란 뜻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자원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물을 섭취할 때도 규정이 있습니다(7:15-18). 감사 제물은 드리는 당일에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서원제와 자원 제물은 이튿날까지 가능하지만 삼 일째까지 남으면 꼭 불태워야 합니다(17절). 또 속건제와 속죄제에 비해 자유로운 규례일지라도 하나님과의 거룩한 친교이므로 이것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화목 제물 중에 가장 기름진 가슴살(갈빗살)과 가장 중요한 오른쪽 뒷다리를 각각 제사장 공동체와 집례자에게 돌렸습니다(30-34절).

화목제와 애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7:30-33)? 첫째, 하나님과 화평을 누림을 함께 기뻐하는 제사요 하나님의 식탁에서의 애찬으로서 화목제는 제사보다도 애찬의 과정이 길었습니다. 둘째, 예수님도 세리와 죄인들과의 애찬을 즐기셨습니다. 셋째, 초대교회도 애찬을 예배의 연장으로 보았습니다.

성도의 교제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02. 제사장(8-10장)

① (8장) <제사장 위임식>

모세는 아론과 아들들의 위임식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사장 위임식을 할 때는 피를 귀, 손가락, 발가락에 바르는데, 이것은 듣고 일하고 행하는 모든 것을 성별함입니다. 또한 관유와 피를 제사장의 옷에 뿌리는 것은 피로 씻어내고 기름으로 붓는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은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과 성령의 기름 부음으로 목회를 감당해야 합니다.

② (9장) <아론의 첫제사>

아론이 자신과 백성을 위해 첫 제사를 드리자 여호와의 영광이 임했습니다.

③ (10장) <다른 불>

왜 다른 불로 분향했을까요? 나답("자유로운")과 아비후("그는 내 아버지")가 번제단의 불이 아닌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죽었습니다. 을 마시고 분별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9-10절).

아론이 속죄제물을 먹지 않음은 백성의 죄를 대속하기에 부족하다는 회개와 겸비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의 규정보다 예배자의 진정성을 보십니다. 

  • 우리와 만나 친밀하게 교제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2).
  • 죄와 허물을 드러내고 사하시는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4:2-3).
  • 사람에게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시고 동역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9:22).